2016.04.06
_천현득
과학이란 과학적 방법에 입각한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자연세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산출하는 활동과 그렇게 산출된 지식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자연에 관한 체계적인 탐구의 역사는 고대 희랍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과학의 표준적이고 근대적인 의미는 16-7세기 과학혁명(the Scientific Revolution)를 거쳐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발표에서는 과학혁명기에 벌어졌던 예화들을 되짚어봄으로써 이미 만들어진 과학 지식이 아니라 과학 지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주목한다. 코페르니쿠스 혁명, 갈릴레오의 망원경 관측과 궁정의 후원, 베이컨주의와 실험철학의 등장을 간략히 살펴보면서, 과학자들의 이론 선택에서 가치의 개입, 과학 연구의 제도적 지원과 사회인식론적 문턱, 실험이 사실을 만들어낸다는 경험주의 테제의 성립 경위 등을 논의한다.
위 글은 이화인문과학원 탈경계인문학 연구단 제102회 콜로키움에서 천현득 선생님이 발표하신 논문의 요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