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1
_이경란
윌리엄 깁슨은 그의 첫 장편소설 『뉴로맨서』(1894)에서 “사이버스페이스” 개념과 시각적 재현을 독창적으로 시도한 이래 30여 년 동안 10여 권의 책을 더 출판하였음에도 여전히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을 만든 사람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는 ‘사이버스페이스’ 개념이 그의 작품 세계 전체와 우리의 동시대 문화에 여전히 의미있는 개념임을 보여준다.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를 중심으로 사이버스페이스와 포스트휴먼성을 논하는 본 발표는 흔히 윌리엄 깁슨의 대표작으로 인정되는 1980년대의 『뉴로맨서』, 1990년대의 『아이도루』, 2000년대의 『패턴 인식』 세 작품을 중심으로 윌리엄 깁슨의 서사들이 사이버스페이스가 함의하는 다양한 정보기술과 인간, 정보기술과 문화의 관계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각 서사들이 그려내는 사이보그/포스트휴먼들과 그들이 그 안에서 거주하고 움직이는 사이보그적/포스트휴먼적 사회에 대한 깁슨의 재현이 전통적인 ‘휴먼’ 개념이나 휴머니즘의 한계를 비판하거나 혹은 그것을 넘어서는 포스트휴머니즘의 전망을 담고 있는지, 담고 있다면 어느 정도로 어떤 방식으로 그러한지 등을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의 일환이다.
위 글은 이화인문과학원 탈경계인문학 연구단 제96회 콜로키움에서 이경란 선생님이 발표하신 논문의 요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