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가 주최하는 ‘2023 이화인의 밤’이 2023년 11월 27일(월) 오후 6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화인의 밤’은 매년 25만 이화 동창들이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동창 간 소통과 우애를 나누고 정성껏 마련한 모금을 모교에 전달하는 연중 가장 성대하고 뜻깊은 총동창회 행사이다. 올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호텔에서 1,000여 명의 동창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 따뜻한 만남, 2부 정겨운 만찬, 3부 아름다운 음악회, 4부 신나는 행운잔치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은주(특교 79) 총동창회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이화인의 밤은 조선영(영문 74) 선교부장의 기도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이명경(무용 77) 총동창회장은 “올해 이화인의 밤이 따뜻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바로 동창 선후배들이 아낌없이 마음을 모아 주시고 분주한 가운데도 소중한 걸음을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청춘은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마음가짐을 뜻한다”는 새뮤얼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구를 거론하며 “세월이 가면 얼굴에 주름이 지지만 마음의 열정은 시들 수 없다는 시인의 말처럼 청년 시절 이화에서 배우고 이화의 정신을 근간으로 오늘날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화인의 만남은 그래서 언제나 희망적이고 청춘 때처럼 설렌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으로 제16회 ‘아름다운 이화인’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는 시설아동에서 시작해 자립준비청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엄마가 되어 주고 인생의 멘토가 되어 주는 봉사 활동의 주인공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다음은 이명경 총동창회장이 김은미 총장에게 이화 웨스트 캠퍼스 건립 기금 1억 5,000만 원, 총동창회 장학금 5,000만 원을 합쳐 총 2억 원의 모교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어 김은미 총장이 모교 소식을 전했다.
1부 순서를 마치고 2부 만찬 시간을 가졌다. 2부는 총동창회 강승애(체육 95) 회우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만찬 시작에 앞서 이화학당 장명수(커미부 64) 이사장의 건배 제의가 있었다.
장명수 이사장이 모교 교가의 후렴구에 있는 ‘우리 이화’로 건배사를 제의하자 함께한 동창들이 준비된 잔을 높이 들고 한목소리로 “만만세! 만만세! 우리 이화!”를 외쳤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양쪽 스크린에서는 총동창회 임원 및 모교 이사장과 총장 등이 기증한 행운 선물 당첨자의 티켓 번호가 반복해서 자막으로 안내되었고, 동창들은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정겨운 만찬을 즐겼다.
이어진 3부 아름다운 음악회 순서는 먼저 1970년대 최고의 디바이자 서앙화가인 정미조(서양 72) 동창의 열정 가득한 무대로 꾸며졌다.
다음 순서는 12명으로 구성된 조형예대 중창단이 가요 <눈이 부시게>와 <서울 탱고>을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안무로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프로 남자 댄스선수와 함께 꾸민 멋진 탱고 공연은 객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4부 신나는 행운잔치에서는 장명수 이사장, 김은미 총장, 이명경 총동창회장이 기증한 행운선물 추첨이 이어졌다. 추첨 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동창들은 흥분의 환호를 쏟아냈다. 행운의 주인공들은 각자 기쁘고 감사한 소감을 전하며 기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