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4일(목) 오후 3시, 이화가족 성탄예배가 열린 대강당 1,500여 석의 자리. 작년까지 성탄예배는 학기 중 채플 출석을 다 채우지 못한 재학생들의 채플 보충 시간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에 아침 10시 채플이 열리는 시간이 되면 대강당의 문이 닫혔고, 분주히 자리를 잡은 학생들은 채플이 시작되면 휴대전화를 보거나 잠을 자기도 해서 안타깝기만 했다. 그런데 올해 성탄예배는 재학생 외에도 많은 이화 가족이 자발적으로 참석하여 2025년의 첫 성탄 예배를 여는 시간이 되어 무척 기뻤다. 총동창회와 모교에서 이화의 가족을 다 초대한 것이다. 교직원, 은퇴 교수, 이화 동창뿐만 아니라 이대부속고등학교, 이화유치원, 학교법인 이화학당의 장애인표준사업장 이수매니지먼트의 직원과 보호자 등 이화의 울타리에 있는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대강당에 모여들었다. 선교부는 좀 더 많은 사람을 초대하기 위해 처음으로 초대장을 인쇄해서 홍보했다. 그 덕분인지 동창과 선교사들도 많이 자리에 참석하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좀 더 많은 사람이 오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늘 고요하게 진행되는 채플 예배의 분위기가 평소보다 떠들썩해진 기분이었다.
김희성 교수의 오르간 전주에 이어, 이대 남성교수중창단 교수들이 목자의 심정으로 <고요한 밤>을 찬송하고, 교수(한종수 경영대 교수), 직원(이지연 호크마 교양대학 행정실), 학생(Yerezhepova Indira, 국문과 24학번), 동창 선교사(박재연, 생명 90, 마다가스카르)의‘ 이화 성탄 기도’에 이어 정자영(성악 93) 교수의 선창에 따라 다 함께“ 기뻐하라, 임마누엘, 곧 오시리라 임마누엘”을 화답하였다. 사도행전 12:20-23, 빌립보서 2:5-8의 말씀을 이명경(무용 77) 총동창회장의 낭독으로 들을 수 있었고, 음대합창단의 <오 거룩한 밤> 찬양 후, 안선희(기독 88) 교목실장의‘ 비움의 절기’라는 말씀을 들었다. 하나님의 자기 비움이 예수님의 등장으로 이어진다는 말씀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운 마음을 채우라’는 내용의 말씀이었다. 이어진‘ 스크랜튼 선교사의 열매’ 영상은 늘 감동을 주었고, 조선영(영문 74) 선교부장의 기도가 절실하게 와 닿았다. 이향숙 총장은 성탄 인사를 통해“ 성탄의 기쁨을 세상을 향해 나누라”는 주님의 부르심, 깨어서 기도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나누어 주었다. 음대 합창단의 <어린 아기 예수> 찬양은 타악기의 선율이 경쾌한 리듬을 울려주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파송 찬송으로 오실 아기 예수님을 찬양하고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