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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2010-2013): 탈경계인문학의 체계화와 실용화

문화교섭과 혼종성

목적 : 문화교섭 과정의 문화혼종성 연구와 공존을 위한 인문적 가치 탐구


디지털 미디어가 발달로 전지구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후기 근대의 다양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상이한 언어와 문화 체계를 가진 지역문화들이 시공간을 넘어 서로 교차하고 공존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문화적 전환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고, 문화와 문화의 교차와 경계 속에서 문화혼종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문화혼종성에 대한 연구는 상호존중 및 열린 보편성의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문화교섭과 그 과정에서 발현되는 수행적 주체성에 천착하고, 공존을 지향하는 데 필요한 인문학적 가치를 성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혼종적 시공간과 문화정체성', '글로컬 문화환경과 젠더 역학', '문화번역과 수행적 주체', '탈경계문화경험과 디아스포라'를 주요한 세부 연구 주제로 설정한다.


① 근대문화경험과 정체성의 재구성


- 연구의 필요성: 한국이 근대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인문학의 정체성을 올바로 인식하고, 이를 해체, 재구성하는 과정은 ‘새로운’ 인문학, 한국적 인문학, 탈경계 인문학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과정에 있어 필수적이다.
- 연구의 내용: 한국의 근대 ‘시작’과 근대의 경험은 중국과 일본의 근대와 중요하게 연결되므로 이들 국가들과의 비교사적 고찰과 더불어, 특히 일본을 통해 들어온 근대문화의 내용을 면밀히 고찰하고자 함. 그리고 내부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근대문화가 맞닿아 있는 지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② 탈경계문학


‘탈경계 문학과 인문상상력’은 서구 유럽 중심의 문학 연구 및 교육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21c의 문학 연구와 문학교육의 새로운 페러다임 변화를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교문학, 트랜스내셔널 문학, 문화혼종, 탈식민주의 등 연구단의 기존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초국가적, 다문화적 환경 속에 놓인 우리 문학의 위치를 점검하고 전지구적인 탈경계 문학의 시학 및 정전 텍스트를 연구하려고 한다.


포스트휴머니즘과 인간

목표 : 근대적 휴머니즘을 넘어 인간을 둘러싼 새로운 시각과 정체성 문제 연구


정신과 육체라는 이분법에 기초한 이성 중심의 근대적 인간관은 그 유효성에 대한 다양한 비판을 거치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올바른 개념적 틀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이와 더불어 현 인류는 이주와 디아스포라를 통한 다양한 혼종적 문화의 출현, 과학 기술의 잘전에 따른 인간 신체와 정신의 확장, 디지털 네트워크화에 따른 시공간 개념의 동요 및 신체성 없는 주체의 등장, 그리고 이러한 현상들과 결부된 젠더 및 다양한 성 정체성의 출현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간' 개념의 경계를 문제삼는 이러한 탈경계적 문화현상들은 인간 이해를 구성하는 기본 범주 자체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이들 현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혼종적이며 유동적이고 중층적인 인간 정체성을 올바로 이해하고 규명하기 위해서는 근대적 휴머니즘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해의 틀이 요구되며, 우리는 이것을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통칭하고자 한다. 신체성, 혼종적 주체, 감각과 인지, 구성적 정체성이라는 고리를 통해 포스트휴머니즘의 새로운 관점을 정립하고, 이를 통해 개인(자아)이나 집단의 정체성, 인간성의 본질과 삶의 의미, 자연계에서의 인간의 지위, 그리고 그와 연관된 다양한 윤리적, 정치적 이슈들을 추적할 것이다.


④ 포스트휴먼 재현과 사이보그 존재론


-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인문학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융합연구를 지향한다.
- 인간과 기술매체가 상호침투 및 상호지양, 융합하는 탈경계 문화경험의 소산으로서 SF문학, 영화, 예술 등의 재현매체에 나타나는 포스트휴먼 양상들을 계보학적, 매체이론적, 영상미학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이를 통해 ‘포스트휴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진단한다.
- 과학기술을 통한 인간 ‘향상’이나 ‘포스트휴먼’의 출현이 함축하는 인간 본성 및 삶의 양식 변화를 추적하고 그와 결부된 철학ㆍ윤리적 쟁점을 연구한다.
- 본 연구단의 1단계 논의인 ‘인터페이스’(접점), ‘컨버전스’(융합)를 종합하면서, 2단계 ‘포스트휴머니즘’ 논의의 핵심인 ‘테크놀로지 시대 새롭게 규정되는 인간의 정체성’ 문제를 인간과 기계의 융합적 존재인 사이보그 존재론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⑤ Homo Sentiens : 미디어와 감각의 공진화


- 인간의 도구로 여겨지던 기술과 미디어는 이제 인간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공존할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테크놀로지에 의해 확장된 지각과 감각은 인간의 정신적인 영역 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본 셀은 디지털 기술을 입은 새로운 미디어가 인간의 감각과 인지와 감성을 어떻게 바꾸었고 어떻게 바꾸어갈 것인가, 또한 그와 관련된 이미지들은 어떻게 존재하고 변화하는가를 다양한 관점과 분야에서 연구한다. 몸과 마음, 가상과 실제, 물질과 비 물질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다양성과 혼종성, 상호관련성, 이음새 없음(seamlessness)이 강조되는 디지털 세계의 특징은 자연스럽게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본 셀은 인간과 미디어, 감성과 이미지, 디지털과 감각 등 다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여 연구하되,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인간이해를 연구의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셀원들의 구체적인 연구 분야 및 방향은 다음과 같다. 미학적 입장에서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와 감성을 연구하는 “이미지의 존재론”, 바이오아트(Bioart)등을 미술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현대미술 속의 moist media와 wet technology”, 미디어론을 통한 “디지털 감각론 연구”, 기술과 문학의 결합을 통해 본 “테크놀로지와 감성론” 등이다.

탈경계적 상상력과 인문지식의 재구성

목표 : 지식의 접촉과 교차로 인해 재편되는 새로운 인문지식의 정체성 연구


지식의 개념이나 체계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각 사회가 가진 문화 환경의 변화나 문화적인 교차와 접촉 속에서 변형·재구성된다. 이런 의미에서 근대학문이 도입되던 20세기초 한국의 인문학이나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논의되는 인문지식은 문화 간 교차와 접촉을 통한 새로운 지식으니 출현이라는 점에서 주요하게 논의해야 할 주제이다. 뿐만 아니라 근대 인문학의 개념을 넘어서려는 '탈경계 인문학'의 정체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주요 변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문지식이 생산되었던 근대 초기에 대한 연구 또한 변행되어야 한다. 

3차년도 연구에서는 인문지식의 차원에 중점을 두어 탈경계 인문 지식의 정체성을 연구함으로써 탈경계 인문학의 체계화 작업에 기여하고자 한다. 근대학문의 도입과 한국 인문학의 재구성, 디지털 시대 인문지식의 장(場) 재편, 새로운 인문지식과 '탈경계 인문학'을 세부주제로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인문지식의 이론화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분과 학문 간의 소통과 융합, 그리고 학문 간, 학문과 실천 간, 학문과 삶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인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연구이기도 하다.



⑥ 상호문화적 비교문학연구


- 탈경계인문학 연구단 1단계 연구성과 중 글로벌시대의 ‘디아스포라’나 ‘탈경계 문화경험’과 같은 주제 차원의 ‘탈경계’적 연구를 보다 인문학적인 성찰 및 학제적 연구 방법론 차원에서 심화, 확대할 필요가 있다.
- Trans-Humanities에서 ‘trans-'의 의미가 '역동적인 상호작용' 및 '상호 관계성'에 방점이 찍힌다는 점에 주목하여, 인문학 연구에 있어서, 특히 한국인문학 형성과 그 현재적 지형 및 미래비전에 대한 성찰을 위해서는 ‘한국’ 인문학이라는 지정학적 경계 범주 내에서의 특수현상으로만 연구하는 시각보다는 한국인문학을 세계적 관계망 속에서 포착하여 기존의 연구방법 및 시각과는 차별된 관점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 이를 위해 문화 간의 상호 관계에서 소통/번역의 문제 및 지식/문학의 상호문화적 관계성에 주목한다.



⑦ 동아시아 근-현대 문학-문화의 비교와 번역연구


1) 지식 형성의 역동적 과정 연구를 토대로 한 탈경계적 지식 형성 연구 : 근대 지식 체계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토대로 새로운 탈경계적 지식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20세기 초 근대지식 형성의 과정과 특성을 고찰한다.
2) ‘번역’과 ‘비교’라는 연구 방법론을 통한 근대 지식 수용과 생성의 창조적 측면 연구 : 서구에서 비서구로 확산된다는 근대 확산 모델에 의하면 한국 근대 지식 형성은 모방과 결여로 평가될 수밖에 없음. 수용되어 새롭게 형성된 지식의 평가 기준을 원천 언어 문화와의 근접성이 아니라 새로운 생성에 둘 때 한국 근대 지식의 창조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
3) 서구와 대비되는 지식 형성과정 혹은 지식 정체성의 동아시아적 특성 연구 : 동일한 텍스트에 대한 동아시아 삼국(한국, 일본, 중국) 의 번역의 과정, 번역의 양태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삼국 지식 체계의 특성과 이를 근간으로 하는 서구와 대비되는 동아시아적 지식체계 및 특성을 연구한다.
4) 젠더와 번역 연구 : 근대를 움직이는 젠더 구조가 여성 번역자는 물론, 근대 지식 형성을 위한 번역의 선택, 번역의 상황, 번안의 형태 등에 어떤 권력을 행사하는가를 연구한다.



⑧ 동서 문화 교섭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서구와 동아시아(중국)는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 타 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유럽 중심주의로 인해 진정한 동서교섭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오만과 자기중심주의를 넘어, 호혜적(互惠的)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교류하는 동서문화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타자와의 대면과 교섭을 통해서 동서양은 각각 자신의 편견을 살피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자신과 세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동서간의 상호평등적인 대화를 추구함으로써 경계짓기를 극복하는 탈경계인문학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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