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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통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우수 전문 여성리더를 양성합니다. 000기관


서적
에코테크네 기술비평님의 사진입니다.
제목 에코테크네 기술비평
저자 / 역자 유상운, 김선희, 남 영, 신희선, 오윤호, 이경란, 이 정, 전치형, 전혜숙, 조동원, 천현득, 박은주
출판사 선인
출판년도 2021년 05월 31일
총서명 에코테크네 학술총서 02
책 소개

기술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우리 자신, 그리고 사회 전반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우리가 기술에 대해 보다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현재 우리의 관심사는 주로 기술 자체보다는 어떤 진기한 기술적 볼거리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기술철학자 Winner(1986)는 기술적 진보에만 관심이 있을 뿐 기술적 사물 자체 또는 그것이 인간과 맺는 관계에 대해서 무관심한 현 세태에 대해 “기술적 몽유병(technological somnambulism)”이라 칭하며 비판한 바 있다. 인공지능, 백신과 같은 기술을 논할 때 그것의 기술적 작동 방식은 발명자 내지는 생산 기업의 지식으로 한정시키고, 그것의 사용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향은 소위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유행어와 함께 각종 신기술들에 이목이 집중되는 21세기에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신기술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실제 우리의 삶을 떠받치며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성숙된 기술들, 예를 들어 댐이나 상하수도와 같은 거대기술시스템이나 일상 기술들을 익숙함 속에서 비가시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기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적 사물들은 우리 삶의 배경에 거주하는 평범한 존재로서 우리의 시야에서 점차 흐려지고, 오직 이들이 간혹 균열을 일으키며 대형 사고 또는 생태적 위기로 가시화될 때에만 일시적인 관심을 받곤 한다.
에코테크네 학술 총서의 2권으로 계획된 『에코테크네 기술비평』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본서는 기술을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닌 인간 및 자연과의 다양한 관계들의 산물로 이해함으로써, 이를 통해 사회문화적, 물질적 맥락 속에서 기술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고 인간 및 생태와 어떠한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러한 시도는 큰 틀에서 인간 및 문자 중심의 연구 전통에서 벗어나 기술로까지 분석의 대상을 확장하는 작업의 일환이며, 더 나아가서는 기술 비평적 문제의식을 통해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기술들을 이해함으로써 기존의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재고하는 것이다.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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