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에서 (재)현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0년 처음으로 제정되었습니다. 한국여성연구원은 이화가 이바지해온 여성학 연구를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고 그 역사를 발전적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여성학은 궁극적으로 여성들이 모든 종류의 폭력으로부터 해방되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지향하며, 한국여성연구원에서는 <이화 -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을 통해 각 학문분과에서 여성학 이론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국 여성에 대한 지식 확장에 기여해 온 학자들의 업적을 격려하고자 합니다.

4회 수상자(2023년도)

학술분야 | 김보화(『시장으로 간 성폭력』저자)


젠더폭력연구소 소장.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에서 활동했고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성폭력 연구활동 중 가해자들의 감형과 무죄, 역고소가 성범죄 변호의 시장화와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성폭력 사건의 해결이 ‘법시장화’되어 가는 지형 속에서 반성폭력운동과 이론의 방향은 어떠해야 할지, 성폭력 정치를 재구성하기 위한 대항담론의 형성은 어떤 조건 속에서 가능한지, 피해자들을 타자화, 병리화하는 인식과 제도 속에서 피해자들의 힘은 어떻게 언어화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은 『시장으로 간 성폭력:성폭력 가해자는 어떻게 감형을 구매하는가(휴머니스트)』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고 그 외 『페미니즘 교실(공저)』,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공저)』,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공저)』 등이 있다. 


일반분야 | 김영옥(『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저자)


김영옥은 독일 RWTH Aachen(아헨)대학교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발터 벤야민의 「타인의 텍스트에서 만나는 자화상_발터 벤야민의 카프카 읽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등 다양한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했다. 

대학의 안과 밖에서 여성주의와 소수자의 관점에서 문화이론을 벼리는 한편, 문화 실천의 다양한 현장에 개입해왔다. 예순이 넘어 여성주의와 인권 활동의 내부에서도 늙어감과 노년기의 삶, 돌봄은 변방 중의 변방임을 깨달았다. 이후 이 변방의 현실을 탐구하며 꼭 필요하고 또 적절한 담론과 언어를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다.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2023)』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2021)』, 『노년은 아름다워(2020)』, 『이미지 페미니즘(2018)』을 단독으로, 『돌봄과 인권(2022)』 『제로의 책(2022)』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2020)』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2020)』 등을 함께 썼다. 

현재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의 상임대표, ‘인권연구소 창’의 연구활동가로 일하며 돌봄이 모든 시민적 관계와 활동의 근간이 되는 돌봄사회로의 전환 모색에 동참하고 있다.


학술상 후보 리스트


<학술 부문> (저자 가나다순)


김보화, 『시장으로 간 성폭력』(2023, 휴머니스트)

김애라, 『디지털 심미안:  K-뷰티에서 찾은 디지털 세대의 미적 욕망』(2022, 서해문집)

배상미, 『혁명적 여성들: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젠더, 노동, 섹슈얼리티』(2019, 소명출판)

허 윤, 『1950년대 한국소설의 남성 젠더 수행성 연구』(2018, 역락) 

홍남희, 『편향된 기술 문화는 어떻게 작동해왔는가: 한국 포르노그래피 규제 담론의 궤적』(2023, 컬처북)


<일반 부문> (저자 가나다순)


김현미,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2021, 반비)

김순남, 『가족을 구성할 권리』(2022, 오월의봄)

김영옥,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2021, 교양인)

신경아, 『백래시 정치: 안티페미니즘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2023, 동녘)

임옥희, 『팬데믹 패닉 시대, 페미스토리노믹스』(2021, 여이연)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2020, 교양인/15주년 기념판) 

3회 수상자(2022년도)


학술분야 | 소현숙 (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여성들』 저자)


소현숙은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연구팀장,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스러운 국민-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근대 국가의 법과 과학(공저)』(2017), 『한국과 타이완에서 본 식민주의(공저)』(2018) 등의 저서와, 「3․1운동과 정치 주체로서의 ‘여성’」 (2019), 「우생학의 재림과 ‘정상/비정상’의 폭력-가족계획사업과 장애인 강제불임수술」(2020) 등의 논문이 있다. 2017년 출간한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여성들』로 2021년 용재신진학술상을 수상했다. 20세기 한국사를 여성, 장애 등 마이너리티의 시각에서 새롭게 거슬러 읽는 작업을 해왔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정당한 몫을 역사 속에 새겨 넣는 데 관심이 있다.


일반분야 | 우춘희 (『깻잎 투쟁기: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1500일』 저자)


우춘희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 아시아여성학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University of Massachusetts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에 있다. 캄보디아와 한국에서 현장연구를 했다. 서울시 청년학술상 후보 리스트허브 공모형 연구에 선정되어 “코로나 19로 인한 국경 이동의 제한이 이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캄보디아 이주농업노동자 사례를 중심으로(2020)”를 발표했다. 2022년 출판한 저서  『깻잎 투쟁기: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1500일』으로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 소개(2022),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청년의 날 추천도서(2022),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추천도서 선정(2022)되었다. 사회를 먹여살리는 사람들에 관심이 많으며, 먹거리, 이주, 젠더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현재는 단기이주노동정책이 갖는 강제노동의 속성, 그것이 가져오는 역설적인 상황에 관해서 논문을 쓰고 있다.


학술상 후보 리스트


<학술 부문> (저자 가나다순)


국미애, 『유연근무제와 페미니즘』 (2018, 푸른사상)

배상미, 『혁명의 여성들: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젠더, 노동, 섹슈얼리티』 (2019, 소명출판)

소현숙,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 (2017, 역사비평서)

허윤, 『남성성의 각본들 민족국가의 탄생과 남자-되기』 (2021, 오월의 봄)


<일반 부문> (저자 가나다순)


김영옥,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2021, 교양인)

김태우, 『냉전의 마녀들: 한국전쟁과 여성주의 평화운동』 (2021, 창비)

우춘희, 『깻잎 투쟁기: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한 1500일』 (2022, 교양인)

임소연,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2022, 민음사)

임옥희, 『팬데믹 패닉 시대, 페미스토리노믹스』 (2021, 여이연)

장영은, 『변신하는 여자들-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 (2022, 오월의봄)


2회 수상자(2021년도)


학술분야 |  김주희(<레이디 크레딧>저자)

김주희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교양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논문으로 ““무엇을 더 숨길 게 있나”: ‘위안부’ 망언의 본질주의를 넘어(2021)”, “여성의 경제적 어려움과 “쉬운 돈”: 빈곤산업으로서의 성산업에 대한 시론적 연구(2018)” 등이 있다. 2020년 출간한 저서 『레이디 크레딧』으로 한겨레 선정 올해의 책(2020), 교육부-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상(2021), 아시아학자세계총회(ICAS) 한국어우수학술도서상(2021)을 수상했다.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의 오랜 회원이자 자문위원이며, 한국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동원해온 문화, 금융, 제도, 국제 정치와 여성의 경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다.

일반분야 |  이임하(<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전쟁미망인, 한국현대사의 침묵을 깨다> 저자>

이임하는 덕성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현대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한국에서의 현대적 몸/삶과 미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술연구교수를 비롯한 성균관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지에서 연구교수로 일했다.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 한국 페미니즘의 기원, 근우회』(2021), 『전쟁미망인, 한국현대사의 침묵을 깨다』(2013) 등이 있다. 제2회 수선사학회 학술상(2021)을 수상했다. 한국현대사의 뼈대가 한국전쟁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전쟁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특히 전쟁과 여성, 일상(성), 구술 등에 초점을 두고 여성들의 이야기와 역사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전쟁기 방역의 최전선에 있었던 간호사 그리고 여성전문직인 조산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학술상 후보 리스트

학술분야

김주희 <레이디 크레딧>

소현숙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

최시현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일반분야

이임하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외 2권

김엘리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영옥 <흰머리 휘날리며>

정희진 <아주 친밀한 폭력>

1회 수상자(2020년도)


김은정(Eunjung Kim,  Associate Professor in Women's and Gender Studies , Syracuse University)

김은정은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여성학 석사학위 취득 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시카고)에서 젠더와 여성학을 부전공하고 장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간 주립대(앤아버)의 <소수자학의 미래> 박사후과정과 에모리 법과대학의 <취약성 연구> 박사후과정을 거쳐 위스콘신 주립대(매디슨)에서 젠더와 여성학과 조교수로 일했다. 현재 시라큐스대학교 여성과 젠더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거부당한 몸>을 공역하였고, 저서 <치유의 폭력Curative Violence: 근대 한국의 장애, 성별, 성의 재활>은 미국 여성학 학회 선정 앨리슨 핍마이어 북어워드(2017)와 미국 아시아학 협회 선정 제임스 팔래이즈 북프라이즈(2019)를 수상하였다. 트랜스내셔널 여성주의 장애이론, 장애중심적 생태학, 인도주의 커뮤니케이션, 무성애 퀴어이론, 교차성이론에 대해 학술논문을 발표해 왔다. 장애를 다루는 영화 및 문화텍스트, 초국적 여성학, 젠더와 성, 인종, 취약성, 탈인간이론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장애여성인권운동의 일원으로 장애여성공감의 오랜 회원이며, 건강과 정상성에 기반한 사회에서 타자화 되어온 장애여성, 성소수자, 노인, 만성질환인의 경험과 인권에 대한 문화적 재현, 테크놀로지, 예술과 사회운동의 접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