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연구원에서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총3단계에 걸쳐 중점연구소 과제를 진행하였다.




지구적 문화변동과 아시아 여성의 탈식민적 경험: 학문으로서의 '아시아 여성학' 범주 구성

(2005 한국학술진흥재단 중점연구소 제1단계 지원과제)

연구개요

  본 연구소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수행해온 중점연구소 과제는 지구화의 과정 및 특성들, 그리고 지구화가 가져온 지역 차원에서의 변화 양상들과 효과들을 젠더와의 연결망 속에서 탐색해 왔다. <지구화와 젠더> 연구 과정에서 중요하게 포착되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지구화의 동력과 지역의 특수성이 만나 생성해내는 새롭고 흥미로운 지역성의 문제였다. 지구지역화의 이러한 역동적인 움직임에 직면해 우리는 새롭게 부상하는 자율적인 공간들의 하나로서 아시아에 주목하게 되었다. 또한 본 연구원에서는 지난 8년간 <아시아여성학교과과정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태국 등 아시아 8개 국 여성학자들과 함께 각국의 역사적 맥락에서 수행된 여성주의 작업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아시아 여성학의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두 프로젝트의 연구가 가져온 그동안의 경험축적과 인식론적 지평의 확장을 기반으로 본 연구원은 <탈식민 관점에서의 아시아 재지형화>와 <지구/지역시대 아시아여성 경험의 이론화>를 통해 <아시아 여성학>의 비전을 더 활발하고 역동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또한 아카데미 안에서 지식을 생산하는 여성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탈시민 관점을 가지고 아시아 여성들의 경험을 이론화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젊은 여성들을 위한 대학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연구와 교육을 연계시키고, 나아가 국가와 대학의 경계를 넘어서는 아시아 지역 내 새로운 여성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탈식민 관점에서 ‘아시아 여성학’의 범주를 구성하고자 하는 1단계 연구의 주요 내용은 ‘아시아적인 것’과 ‘아시아 여성’의 범주에 대한 계보학적·인식론적 탐색과 지구지역 시대 문화적 변동의 양상들과 이주여성들의 경험에 대한 다층적인 탐구이다. 이로써 아시아의 각 나라들에서 근대적 학문으로서의 여성학 연구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그 토대와 준거점이 되었던 서구 여성학자들의 관점 및 이론 차용의 문제를 ‘아시아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재조명하는 한편, 아시아 각국 여성들의 탈식민적 경험에 바탕을 둔 이론적 성찰과 운동 및 정책의 방향성을 추구하는 ‘아시아 여성학’의 확립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방법론의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 여성학은 서구/비서구 혹은 아시아/아시아 외의 나라들이라는 이분법적 분석틀이 가지고 있는 거대담론적, 본질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아시아 내에 있는 각 나라들에서 생산되는 지식과 연구들을 참조하는 시각을 견지한다. 본 연구가 연구영역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는 아시아 각 사회가 탈식민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관계성, 그리고 서구 중심성을 넘어서는 대안적 세계관의 모색과 실천의 지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본 연구소가 ‘아시아 여성학 교과과정 개발’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계획하고 있는 ‘아시아 여성학' 대학원 협동과정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될 것이며 장차 ‘아시아 여성학’의 제도화를 실현할 때 교육프로그램으로 연결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발전된 ‘아시아 여성학’ 연구와 교육은, 서구 여성 중심으로 발전되어 온 여성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시아적인 지식 틀을 개발해 내는 역사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세부과제 및 담당자

  • 제1세부과제

 탈식민 과제에서의 '아시아' 재지형화                                           책임자: 오정화(영어영문학과)

 1.'아시아'적인 것의 의미 생산과 아시아 여성학(이상화, 철학과)

 2.아시아대학에서의 여성교육과 여성학(장필화, 여성학과)

 3. 주변으로부터의 목소리: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나타난 아시아 여성 정체성의 탈영토성(오정화, 영어영문학과)

 4. 탈식민 여성주의 공간 철학 모색을 위한 연구(윤혜린, 한국여성연구원)

 5. 아시아 여성생태운동의 탈식민성(김정희, 한국여성연구원) 


  • 제2세부과제

 지구/지역 시대 아시아 여성 경험의 다시 읽기                                  책임자: 허라금(여성학과)
  •  1. 이주의 여성화와 보살핌 활동의 재구성(허라금, 여성학과)
  •  2. 동아시아에서의 '여성'과 '젠더'범주의 계보학적 연구: 근대 및 지구화 시대의 여성연구를 위한 
  •     개념들의 출현 및 경합의 계보학(김은실, 여성학과)
  •  3. 초국가(transnational) 가족 경험과 다문화 공동체 전망 연구(김영옥, 한국여성연구원)
  •  4. 이주여성노동의 '성애화':이주자의 일상을 통해 본 섹슈얼리티의 재사유(변혜정, 한국여성연구원)
  •  5. 아시아 문화콘텐츠에 나타난 여성재현의 탈식민적 독해와 재구성(양민석, 한국여성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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