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998344
일 자
15.05.19
조회수
782
글쓴이
교양영어실
EIE 2014-여름 후기 (황지현 학생)
2014 Summer, 이화 몰입영어를 마치고

6월쯤 ECC 이곳저곳에 붙은 “8시간 5일간 4주간 영어에 물들다”라는 포스터를 보셨나요? 저는 전형적인(?) 한국 교육을 받은 학생이라서인지, 영어로 글을 쓰거나 말하는 것은 정말 못했고, 그저 듣기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고 ‘대학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에세이를 쓰고, 팀원들과 토의를 하다 보니 영어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짧은 단문 혹은 단어수준으로만 말을 할 수 있었기에 발표하거나 토의할 때는 더욱 더 경직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영어로 말할 기회를 만들기는 더 힘들었기에 EIE 포스터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학하자마자 바로 시작하기에 조금은 결심이 필요했지만 ‘대학영어’ 수업 때 제가 한 행동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불을 찰 정도로 부끄러웠기에, 망설임 없이 바로 등록했습니다.
첫 날 시작할 때에는 ‘이걸 4주 동안 매일매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었는데, 수업이 끝나고 성적 상담을 위해 제 담당교수님을 찾아뵈었을 때, 교수님이 “EIE를 했던 친구들이 다들 ’좋았더라‘고 하니까, 너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다. 기왕 시작한 거 즐겁게 여행하듯 해보라”라고 해주셔서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간단히 이화 몰입영어에 대해 소개하자면 팜플렛에 나온 문구 그대로 주 5일동안 8시간씩 영어에 ‘빠져’사는 것입니다.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은 빡빡한 일정이긴 하지만, 어려운 수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수업을 듣는 것이기에 즐겁게 공부하며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습니다. 1교시는 분반시험으로 반이 나뉘고, 2,3,4교시는 본인이 원하는 수업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4교시는 4주 수업, 2, 3교시는 2주씩 듣는 수업으로 총 6가지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먼저 1교시는 ‘Writing-focused Integrated Skills Class’, 즉, 에세이 쓰는 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2교시는 ‘Language-focused Class‘로, TOEFL, 토론, 발음교정, 문법, 글쓰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3교시는 ‘Content-based Class‘인데, 정말 다양하고 재미난 수업이 있어 어떤 수업을 들어도 만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4교시는 ‘Project Class’로서 4주 동안 project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또는 4교시 끝나고 English Lounge에서 30분 동안 하는 ‘Free-Speaking Tutoring’도 있습니다.
저는 1교시 때 에세이의 종류, 좋은 에세이를 쓰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고, 교수님이 제가 제출한 에세이에 대해 구체적인 첨삭을 해주셔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경우에는 대학영어에서 썼던 에세이를 다시 볼 정도로 제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좀 더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교시는 오로지 토플수업만 들었는데, 4주 동안 토플의 4영역을 쭉 훑으니 더 이상 토플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Language Game과 Speaking Tutoring이 제가 영어로 말하기위해 입을 여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내가 말하는 게 곧 점수다‘라는 부담감도 없고, 즐겁게 잡담 나누듯 이야기 하는 시간이라서 말할 때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3교시와 4교시 수업은 제가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 남기에 더욱 값진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외에 가장 좋은 점은 제 인맥을 다양하게 넓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단대 친구들, 선배들도 다양하게 사귈 수 있고, 대부분의 EPO 교수님들을 만날 기회가 되기에 학기 중에 E-Clinic이나 E-Lounge에 가기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좋은 점은 배려하는 마음이 더 깊어진다는 것입니다. 한국말로 대화한다면 짧게 이야기 할 텐데, 다들 영어로 길게 이야기 해 보려는 노력을 하니 저도 끝까지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무슨 말을 하는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학기 중 수업 때도 배우지 못했던 것입니다.:)
끝으로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은, “EIE? 저게 뭐지?”라는 식으로 관심을 가져보았다면 꼭 해보라는 것입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오르고,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후기 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EIE의 매력을 느낄 수 없습니다. 꼭 한 번이라도 좋으니, 영어에 물들어 보세요!!
다음글 EIE 2014-여름 후기 (이영선 학생)
이전글 2013 Winter EIE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