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998331
일 자
15.05.19
조회수
528
글쓴이
교양영어실
2013 Winter EIE 후기
EIE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학교에서 합격편지가 배달되었을 때입니다. 편지 안에는 학교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개가 되어있었고, 그 중에 ‘이화 몰입영어’라는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찾아 본 결과 4주 동안 하루종일 영어만 한다는 문구는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는 1월은 영어학원에 다닐 계획이었지만 EIE홈페이지에서 후기를 읽어보니 EIE에 참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1시간씩 걸려서 통학하고 12월 내내 허송세월로 보내던 생활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었지만 영어를 배우고 다양한 선배 언니들과 친구들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저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겠다는 의지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1교시는 실력별 분반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IE가 시작하기 전에 보는 간단한 원어민과의 speaking test와 작문 test를 토대로 분반이 됩니다. Green반이었던 저의 담당 선생님은 Bruce Barnes선생님으로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십니다. Speaking을 할 때는 딱 speaking만 할 수 있는 확실한 수업 준비를 해오시고 writing 시간에는 각 partner들과 토론을 하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주시면서 essay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 정확하고 자세하게 차근차근 알려주십니다. 이 수업의 가장 좋은 점은 4주 동안 classmate들이 같기 때문에 점점 classmate들과 의견을 나누는 일에 익숙해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2교시와 3교시는 2주 동안 배울 내용을 미리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선택한 2교시 수업은 Brian Ridgeway선생님의 ‘TOEFL Reading & Writing’ 수업이었습니다. TOEFL은 처음인 제게 상당히 귀중하고 배우는 것이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현재의 핫한 이슈나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선생님께서 독려해주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수업을 통해 말하기 실력까지 늘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두번째로 선택한 2교시 수업은 Sue Yim 선생님의 ‘Advanced TOEFL’ 수업이었습니다. 앞에서 배운 2주간의 수업에서 자신감과 경험을 쌓게 된 저는 한번 어려운 실전 감각을 익혀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업에서 Reading, Writing, Speaking, Listening을 2주동안 모두 다뤄보기 때문에 다소 빡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점심시간에는 TA선생님들이 정해주신 임의적인 group에 따라서 4명이 한 조가 되어 점심도 같이 먹고 20분 동안 외국인 선생님과 대화하는 ‘tutoring’ 시간을 갖게 됩니다. 처음에는 외국인과 20분 동안 무슨 말을 해야하나, 왜 한 조에는 4명밖에 없어서 선생님이 날 쳐다볼 수 밖에 없게 하나…. 등등의 온갖 고민을 다했지만 며칠이 지나자 2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아쉬워하는 학생이 될 정도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배워가고 다른 팀원들의 이야기도 경청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매일 선생님이 달라지는 데 1~4교시 담당 선생님과 만난다면 수업에서 못다한 이야기로 더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새로운 선생님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Grace 선생님은 여학생들의 격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로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3교시에서 제가 처음에 들은 수업은 “Debate & Presentation” 수업입니다. 처음에 이 수업 명단에 제 이름이 있었을 때는 너무 떨리고 두려워서 전날 잠을 잘 못 자기도 했고, 당일날 아침에는 TA선생님께 반을 바꿀 수 있냐고 여쭤봤다가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한 반에 16명은 담당선생님께서 요청하신 사항이라고 하시더군요…)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담당 선생님이신 Byron 선생님의 스펙타클한 수업을 듣고 전 EIE과정을 통틀어서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Byron선생님은 EIE를 통틀어서 가장 재미있고 장난기 많으신 선생님이셔서 수업 제목만 들으면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웃고 즐겼던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presentation을 준비해서 발표하고 직접 debate에 참여해서 영어로 해가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유익했던 수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부담감과 숙제는 가장 많다는 것~~)ㅎㅎ
제가 두번째로 들은 수업은 Greg Skwarok선생님의 “Public Speaking” 수업이었습니다. 이미 전에 한 “Debate & Presentation” 수업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이왕에 EIE를 돈 내고 온 김에 본전을 뽑자는 마음가짐으로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줄 speech skill을 익히고자 했습니다. 2주간 총 3번의 speech를 준비해서 반 앞에서 하거나 group별로 발표를 해보는 상당히 유익했던 수업입니다. Speech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 마지막 발표 때는 전보다 상당히 나아졌다는 평을 받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데 더 자신이 생겼고, 떨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저처럼 educational한 목적을 가지고 EIE를 오신다면 3교시에는 꼭!!! “Public Speaking”수업과 “Debate & Presentation”을 들어 4주간 알차게 보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4교시는 Greg 선생님의 “Drama Performance” 수업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우리가 15~20분짜리 script를 쓰고 연기를 하나 하는 온갖 걱정이 다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미드 Friends를 보고 대본을 보면서 연기 연습을 해보고 그 다음에는 조별로 각자의 script를 써서 마지막 주에 4개 조는 모두 창의적인 연극을 펼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처음에 걱정을 엄청 많이 하던 친구도 마지막에는 이 수업이 하루종일의 수업 중에 제일 기다려진다고 했습니다.
EIE가 끝나가는 이 순간 4주 동안의 시간은 전혀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essay를 썼고 다양한 선생님과 선배 언니들, 친구들을 만나서 영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영어 쓰는 게 훨씬 익숙해져서 어쩔 때는 EIE 수업이 모두 끝나도 영어를 쓰면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친구와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4주 동안 앞으로 다닐 학교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가고 영어도 즐겁게 배우면서 많은 성취감도 얻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만약 EIE를 고민하신다면 당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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