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998321
일 자
15.05.19
조회수
623
글쓴이
교양영어실
2013 Summer EIE
2013년 6월은 이화여대의 새내기가 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방학이었습니다. 방학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가야 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귀찮기만 했지만 이화몰입영어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재밌고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주가 되니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화몰입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기본적으로 영어로 말하는 것이 훨씬 편해지고 자심감도 생겼습니다. 대한민국 학생들은 보통 영어를 배울 때 읽기나 듣기로만 배우고 대학입시를 위한 수능 외국어 영역에서도 이 두 분야에만 집중을 하여 공부합니다. 때문에 무턱대고 영어로 말을 해야 할 때면 입이 떨어지지 않곤 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영어 말하기는 첫 걸음만 딛는다면 그 다음부터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화몰입영어의 가장 큰 장점은 매일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3~4명의 친구들, 원어민 교수님과 영어로 대화하는 Free Speaking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누군가가 먼저 말을 꺼내기를 기다리곤 했지만 매일 Free Speaking을 하면서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먼저 이야기를 하고 먼저 대답을 하는 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은 영어 말하기뿐만 아니라 자심감도 기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이루어진 이화몰입영어는 분반인 1교시를 제외한 모든 수업은 본인의 선택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먼저 1교시는 전반적인 영어 글쓰기 수업입니다. 영어도 한 나라의 언어인지라 오랜 기간 동안 안 쓰게 되면 그 실력이 굳게 되는데 이 수업에서의 글쓰기 연습은 그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글쓰기 수업이라고 글만 쓰지는 않았습니다. 교수님께서 던지는 물음에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들도 사귀고 영어 회화 실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2교시부터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수업 중 하나는 3교시의 Business English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실제 회사에서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배웠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표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배운 내용을 입 밖으로 꺼내면서 배우다보니 재미도 있고 기억에도 남았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수업은 4교시의 Screen English (Film English)입니다. 영화의 조명과 초점, 배경 등을 배우며 감독이 되어 각 장면을 분석하고 감상하다보니 영화를 보던 자세도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수업에서도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사실 이화몰입영어의 모든 수업은 이렇습니다. 선생님이 주시는 프린트물을 달달 외우고 시험을 보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수업이 아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교수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십 여 년 동안 읽고 듣기만 하던 영어를 입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니 영어가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느낀 건 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Free Speaking 시간 대화중에 교수님들도 이 변화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첫 주에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영어로 대화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화몰입영어를 했던 4주는 영어를 배우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자신감도 기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화몰입영어를 통해 자신 있게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고 이제 그 이후의 걸음은 가벼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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