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연구원에서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중점연구소 과제를 진행하였다.




지구화 시대의 현장 여성주의와 연대의 정치학 

1999년 한국학술진흥재단 중점연구소 제3단계 지원과제

연구개요

  단계의 연구의 총괄주제는 "지구화 시대의 현장여성주의와 연대의 정치학"이다. 본 연구에서는 지구화로 인해 야기된 물적ㆍ인적 자원의 교류가 구체적인 지역의 현장 안에서 여성들의 활동과 삶의 조건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그 안에서 움직이고 협상하는 여성 주체들의 행위성과 이들 여성들의 연대 가능성을 지역의 맥락적 구체성에 입각한 현장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가늠하고 전망해 보고자 한다. 


  지구화를 여성의 관점과 입장에서 분석, 비판, 전망하는 본 연구는 1단계에서는 지구화가 내포하는 성별 정치학적 의미에 대한 구조적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를 수행하였다. 2단계에서는 지역 정치학의 맥락에서 파악한 여성의 현실에 대한 분석을 중점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번 3단계에서는 구체적인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 주체들의 역동적 행위 역량의 실제와 가능성을 확인하고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것은 지구화가 한편으로는 여성에게 억압적으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기회로 작용하는 양가적 상황 속에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여성의 대응 능력, 행위 역량이기 때문이다. 즉 지구화라는 급변하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지구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최대화함으로써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것은 여성을 능동적 행위자로 볼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3단계에서 여성의 행위성을 보다 정치하게 탐구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2단계의 분석 개념이었던 지리적인 '지역'(local) 개념을 넘어서서 맥락적 '현장'(location)의 개념을 도입하고자 한다. 


  이것은 첫째, 행위자의 정체성이 단선적인 지역 기반을 벗어나서 복합적 맥락의 상호 역동적 관계 속에서 구성되고 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여성의 행위성을 탐색하고자 할 때 그 여성은 민족, 종교, 성별(gender), 성(sexuality), 계급, 지역, 문화의 축들이 복합적ㆍ중층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지점에 놓여 있는 주체로 이해된다. 


  둘째, 오늘날 지구지역성(glocality)은 지리적 기반 위에서의 주도적인 문화나 그 행위자가 수용하고 협상하는 다문화적(multicultural) 생활양식 이상의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구지역성은 행위자가 국경을 넘어서 이동을 반복하며 (transnational), 그들의 정체성 역시 여러 문화를 통합한 형태로(transcultural) 재구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3단계는 1단계의 여성 경험이 전개되는 지구적 맥락에 대한 이해, 2단계의 지구적 맥락 속에서의 여성 경험의 구도에 대한 확인을 넘어서서 여성이 지닌 역동적 행위 역량의 실제와 가능성을 확인하고 탐색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이 행위의 주체로서 등장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그 목표와 전략, 전망은 어떤 것들인지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즉 양성평등적 맥락과 지역성을 생산해내는 여성의 행위성과 그 생산의 사례들을 집중 조명하여 그것이 국가 횡단 시대에 지니는 의미를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다. 세 세부과제는 이와 같은 총괄 연구목적을 공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세분화된 연구목적 하에 연구를 진행한다. 


  제1세부과제는 '지구화 시대의 지역성과 행위자로서의 여성'이라는 제목 하에 현장과 행위자 여성의 맥락에서 지구화의 과정을 재정의하고, 지역성의 맥락에서 현장 여성주의의 가능성을 여성 활동의 다양한 경험 안에서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구체적인 여성 현장의 의미와 그 현장 맥락에서의 여성 행위자 주체의 현실과 활동, 자기 인식과 전망을 분석하여 아직 모색 단계에 있는 현장 여성주의의 전망과 과제를 한국 사회의 지역-현장 맥락 안에서 구성해 보고자 한다. 


  제 2세부과제는 '지구화 시대 '아시아 여성주의'의 의제들'이라는 제목 하에 '아시아'라는 지역과 맥락적 현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주의적 흐름을 미래적 전망 속에서 담론화하는 것을 연구목적으로 한다. 즉 '아시아의 지구화'라는 맥락 속에 놓인 한국과 아시아 여성의 지역/현장적 경험을 아시아 여성주의의 가능성이라는 전망을 갖고 독해하면서 양성평등적 변화의 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는 아시아 여성주의의 의제를 탐색해보고자 한다. 


  제 3세부과제는 지구화의 흐름과 미래사회에 대한 지역적 전망 속에서 여성 리더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즉 3세부과제는 '지구화 시대의 여성 리더십과 성별 정치학'이라는 제목 하에 온전한 여성 리더십의 확보를 위해 요구되는 현재의 남녀의 역할과 성별분업에 관한 고정적 지배적 관념이 바뀔 수 있는 사회규범과 문화의 질적 변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현실 분석 및 그것에 근거한 적용가능한 전략과 대안을 모색하는 것을 연구목적으로 한다. 

세부과제 및 담당자

  • 제1세부과제
 지구화 시대의 지역성과 행위자로서의 여성                                                    책임자: 이상화(철학과)
 1. 지구화 시대의 현장 여성주의: 차이의 존재론과 연대의 실천론(이상화, 철학과)
 2. 초국가 자본, 노동 시장의 유연성과 성별정치학(조순경, 여성학과)
 3. 지역성을 반영한 생태 여성주의의 가능성과 한계 및 연대에 관한 연구(석인선, 법학과)
 4. 현장 여성주의로서 생명여성주의의 모색(이영숙, 한국여성연구원)
 5. 국가 횡단의 시공간 경험과 여성 정체성:조선족 여성의 이주 경험과 정체성(변혜정, 한국여성연구원) 


  • 제2세부과제
 지구화 시대 아시아 여성주의의 의제들                                                        책임자: 김은실(여성학과)
 1. 국민국가를 가로지르는 정치 공동체의 가능성과 여성 이주민의 시민권(김은실, 여성학과)
 2.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내용에서 여성의 참여와 역할
     - 아시아지역의 생명 및 나노기술 영역을 중심으로(최경희, 과학교육학과)
 3. 지구화 시대 아시아의 여성 이주민과 지역사회의 대응(함동주, 사학과)
 4. 기억, 신체, 차이: 지구/지역 시대 아시아 여성 예술가의 혼종적 예술생산(김영옥, 한국여성연구원)
 5. 여성생태실천의 정치학과 녹색 리더십의 가능성(김정희, 한국여성연구원)

 

  • 제3세부과제

 지구화 시대의 여성리더십과 성별정치학                                                       책임자:허라금(여성학과)
 1.지구화 시대 여성 리더십의 윤리적 기초와 실천-환경 부문에서의 여성 리더들을 중심으로 (허라금, 여성학과)
 2. 정부 조직 내에서 여성의 경력개발 리더십(박통희, 행정학과)
 3. 성 주류화  정책과 여성 리더십 (최희경, 법학과)
 4. 지구화 시대 여성주의 리더십의 공간과 철학 (윤혜린, 한국여성연구원)
 5. 지구화 시대 기업 조직문화의 변화와 여성 리더십의 역할(양민석, 한국여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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