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금껏 지구 바다의 약 2~5% 정도만을 탐사했습니다. 해양탐사가 더딘 이유는 바다의 거대한 넓이와 부피, 높은 수압, 차가운 수온, 빛의 부재, 희박한 산소와 해류로 연결된 체계 등에 있습니다. 자본과 기술이 있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러한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심해탐사와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심해> 기획전에서는 심해탐사를 통해 근래에 밝혀진 심해의 비밀을 소개합니다. 심해란 어디이고 어떤 환경인지, 심해생물들은 어떻게 영양분을 얻고 환경에 적응했는지, 인류가 심해를 왜 탐사하며, 심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설명패널과 더불어 심해 열수공, 중층수역과 심해저에 서식하는 생물 표본과 미국 몬테레이만 수족관 연구소(MBARI)에서 협조 받은 영상물과 사진을 전시합니다. 또한 심해저에 형성된 생물군집의 천이 및 해저산 탐사에 대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영상체험물, 물고기의 수심 별 적응에 대한 이러닝(E-learning), 증강현실(AR)로 보는 심해생물 앱(App)을 개발해 전시합니다. 원격작동잠수정(ROV)을 조정해보는 체험물도 준비했습니다.
도저히 생명이 없을 것 같은 환경임에도 다양한 생물이 적응해 살고 있는 모습에서 경이로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한편 심해에 대한 인류의 도전이 거세질수록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삶은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심해의 개발과 보존에 임해야 할지도 함께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