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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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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번역연구소2
GSTI 국제학술대회 개최: “예술의 번역, 번역의 예술”(10/7-8)

2016년 10월 7-8일 양일간에 걸쳐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과 BK21 플러스 번역전문인재양성사업단이 주최하고 통역번역연구소가 주관한 2016년 국제학술대회가 <예술의 번역, 번역의 예술>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총 27개의 발표와 종합토론에 약250명이 참석하여 풍성한 강연 및 활발한 토론으로 학술대회는 성황을 이루었다.


각국의 고유문화와 작가의 창의력이 집약된 결정체인 예술작품을 타 언어로 번역하여 이문화권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담화적 특수성을 이해하고, 예술 현장에서 통번역의 수요와 미래지향적인 역할을 제시하며,문화예술 분야 전문가와 통번역 전문가 간의 실질적 협력 구조를 모색하기 위하여 본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최미경 통역번역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반복적 연마를 통하여 달성한 경지를 넘어 초월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예술 및 예술담화의 통번역 수행에 대한 고민으로 본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취지를 밝히며 예술의 통번역이 통번역의 예술로 결실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학술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김혜림 통역번역대학원장은 축사를 통해 통번역과 예술의 이상적 접합점을 도출하고, 공유된 화두와 도출점이 알찬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강경이 특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본 세션은 영국 미술가인 존 포일(John Foyle)의 “현대 미술 영어: 한 화가의 해석” 제하의 발표로 그 시작을 알렸으며, 오늘날의 미술에 관한 담화와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앵글로 아메리카 미술계가 지난 두 세대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세밀하게 소개하였다. 두번째 발표인 오구라 기조 교토대 교수의 “한국어의 미의식과 일본어의 미의식: 생명감각의 관점에서” 발표는 우발적이며 간주관적 생명인 제3생명에 관한 심도 깊은 강의로, 특히 한국어의 ‘아름답다’와‘곱다’ 등 우리말에 내포된 미의식의 보편성, 도덕성 및 시간성에 관한 논의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세번째 발표인 황젠홍 국립타이페이예술대학 교수의 “번역-신체: 종속자의 에피스테메”는 발터 벤야민을 중심으로 경계언어, 태도와 번역 가능성, 번역의 정치화, 서사의 경쟁, 번역-신체, 읽기 공간, 종속자의 에피스테메를 논한 깊이 있는 강연이었다. 오전 세션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강연으로 최미경 소장의 “예술 통역-기술, 예술? 알파인 스키 대회전 경기(위태로운)” 발표는 알파인 스키 대회전에 비유할 수 있는 통역, 특히 예술분야의 통역을 의뢰받고 통역하기까지 단계별 통역상황 및 고충, 그리고 상호간의 유기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흥미롭고 의미심장한 강연이었다.

 


이어 오후 세션에서는 4개 언어별 동시세션을 통해 총 16개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오후에도 해외 연자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대영박물관 큐레이터인 엘레노어 현의 “Korea at the British Museum”, 일본 오타니 대학의 키다 에미코 교수의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번역과 통역의 입장: 전문성과 권력”, 프랑스 국립극동연구원 엘리자베트 샤바놀 대표의 “한자포함 남/북한 고고학, 예술사와 건축학 어휘의 영어와 프랑스어 구축: 몇 가지 주목할 점”을 주제로 흥미로운 발표가 이어졌다. 정호영 교수가 진행한 종합 토론에서는 각 세션별로 진행된 발표 및 토론 내용이 공유되었다.

 


 

금요일 세션에서는 윤예니 겸임교수 및 박현주 박사가 각각 “희곡 번역에서 나타나는 검열 양상” 및 “문화재 분야 한영 번역용 온라인 전문용어사전 구축방안 연구”를 주제로 흥미로운 발표를 진행하였으며, 이어 본원 석사과정 재학생들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 한영 번역 연구” 및“데버러 스미스의 ‘The Vegetarian’ 번역 분석 및 고찰”이라는 주제의 흥미로운 발표가 진행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양일간 진행된 학술대회는 그동안 통번역 관련 학술대회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예술 통번역에 관한 깊이 있고 철학적인 담화가 오가며 풍성한 결실을 이루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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