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998303
일 자
15.05.19
조회수
484
글쓴이
교양영어실
2012 SUMMER EIE를 마치고..

글쓴이: 1115100

 

방학이 시작되고 4주간의 이화몰입영어 프로그램이 벌써 이렇게 순식간에 끝났네요!
제게 있어 지난 4주는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사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이 4주 기간 영어만 쓴다고 제 영어실력이 향상될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와 같은 영어만 쓰는 학원을 다니는 주변 친구들을 꽤 봐왔지만,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었거든요. 하지만 한 달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매우 매우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그 전의 저는 길거리에서 길을 묻는 외국 여행객들이 말을 걸 때 영어로 말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대답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 외국인과 인터뷰를 하더라도 제가 말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하게 하는 게 아니라 한마디 두마디 더벅거리며 말하는 정도라 혼자서 자괴감도 많이 느꼈지요.. 영어를 그래도 12년 넘게 배워왔는데 외국인과 대화 한 번 제대로 못하다니..하구요. 사실 이런 학생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특히나 강력하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고 싶네요! 그런 저를 완전하게 바꾸어 주었기 때문이죠! 이제 저는 외국인과 대화하는 게 전혀전혀! 두렵지 않구요. 또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제 의견을 얘기하는 데 있어서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한참 동안 제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또 이 프로그램은 저의 writing 능력을 키워주는 데도 큰 몫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한국어로도 많은 글을 써보지 않았고 대학영어 시간의 essay 강의도 꼼꼼히 듣지 않아 essay writing의 기초도 없던 상태였지요. 하지만 4주동안 충분한 essay를 보고 많은 essay를 써보면서 essay writing에 대한 전반적인 틀도 잡혔고 점점 향상되는 제 실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엄마처럼 친절하고 관대하게 저희를 가르쳐주시던 아침 writing class의 소영 교수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 제게 너무나 사실적인 TOEFL writing 점수로ㅠㅠ 꽤나 많은 상처를 주셨지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skill을 알려주신 Sue Im 선생님께도 감사드려요! 정말 진심으로, 많은 선생님들의 준비되고 열정적인 수업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또 크게 향상되었다고 느끼는 게 speaking 실력인데요. 고작 4주간 영어를 쓰는 게 그렇게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왠걸! 첫날부터 저는 제 생각이 얼마나 허튼 생각이었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하루에 무려 8시간을 영어만 사용해야 하다보니 처음에는 익숙하지가 않아 첫날 하교하면서 정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습니다. 영어를 평소에 거의 전혀 사용하지 않다가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되는 학생들은 약간의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내 생각을 영어로 바로 얘기하기가 굉장히 낯설고 어렵거든요! 하지만 그 과정이 절대 고통스럽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누가 강요해서 영어를 쓴다기보다 제가 스스로 영어만 열심히 써보자고 다짐한 거였거든요. 그래서 초기에는 제 생각을 즉각적으로 영어로 말하기가 stressful 하진 않았지만 8시간이 끝나고 조금 지친 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곧 익숙해지고 그것마저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고, 그랬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나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신기한 게 첫째 주 주말에 낮잠을 자다 잠깐 깼는데 약간 비몽사몽 상태에서 엄마가 거는 말에 영어로 대답했어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고 매우 재밌더라구요^^
이런 평소의 대화나 자유로운 대화도 많이 했지만 이 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speech하는 기회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제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정말 하고 싶었었는데, 그런 기회가 한 번도 없었어요. 이번에 Public Speaking이라는 수업이 딱 제가 정말 원하던 수업이어서 첫 주부터 바로 선택했죠. 이 수업은 정말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훨씬 배울 게 많고 너무 소중한 수업이었습니다. 친근한 분위기에서 speech를 하다보니 긴장도 덜 되고 body language나 말하는 속도 같은 여러가지를 신경쓰면서 연습하듯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이제 speech 할 때 어떤 것을 준비하고 어떻게 말해야하는가를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자신감도 많이 얻었어요!

EIE는 제게 지난 4주간 이렇게나 깊이 영향을 주었고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주었네요! 무엇보다도 영어로 제가 정말 배우고 싶던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제 문제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확한 방법이나 공부 방향까지 확립시켜준 EIE! 너무 값진 경험이었고 저는 이번 2012년 여름방학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모두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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