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998292
일 자
15.05.19
조회수
633
글쓴이
교양영어실
2012 summer 몰일영어
어떻게 보면 길기도 아니면 짧기도 했던 몰입영어가 끝나자마자 바로 이렇게 생생한 후기 올립니다. 저는 사실 영어를 좋아하고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즐겼지만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땅치 않아서 EIE 딱! 저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아홉시반까지 교실에 들어가는게 너무 힘들었었는데 지금 이렇게 몰입영어가 끝나고 나니 사실 너무 아쉽구요 한달동안 갈고 닦은 영어 실력 어디로 갈까봐 두렵기도 하네요.

먼저, EIE는 하루에 총 4교시, 1교시 당 75분으로 구성 되어 있고 점심 시간은 세 파트로 나눠서 한 파트당 25분씩이구요, 점심 시간 프리 토킹 세션은 이 라운지에서 세 파트 중 정해진 시간에 교수님과 같은 조원들이랑 다양한 일상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킹하는 시간이예요. 참고로 점심은 2주차 금요일과 4주차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각자 해결해야 하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 시간은 일상적인 영어를 연습해보는데 아주 좋은 기회일 것 같아요. 우리는 그동안 항상 텍스트북 영어만 사용해서 원어민 교수님들도 한국 학생들은 영어권 나라의 일상 영어 사용을 잘 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거든요. 아무튼 이 시간은 하루 8시간 동안 영어를 배우는 시간 중 제일 마음이 가볍고 다양한 교수님과 친구들을 알게 되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제게 가장 좋은 시간 중 하나였기도 해요.

그리고 수업의 경우, EIE 전에 미리 레벨 테스트를 해서 1교시에 수업할 반을 정하는데요 1교시 수업은 총 6반이 있어요. 저는 블루 클래스였는데 저희 교수님은 다른 반들과 달리 마지막에 에세이 대신 스피킹 테스트로 레벨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좋았어요. 또, 1교시 수업 교재가 Natural English라는 교재인데 이 교재와 교수님이 준비해 주신 프린트물을 통해 일상 영어에 대해 좀더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3교시 수업은 다양한 수업들 중에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서 2주에 한번 씩 바뀌고 4교시 수업은 일종의 프로젝트 수업이라서 한 번 선택하면 1,4 교시는 한달 동안 고정된 반에서 수업을 합니다.

2교시의 경우 저는 TOEFL reading&writing이랑 debate&discussion 수업을 들었는데요, 2교시 수업을 통해서 독해, 쓰기, 말하기, 듣기 연습을 모두 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고 TOEFL writing의 경우 객관적인 평가도 받을 수 있어서 제 실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Debate&Discussion 수업에서는 Pecha-Cuzha이라는 재밌는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을 두번 하게 되는데요, 사실 제가 대중 앞에서 말하기, 특히 토론 공포증이 있었는데 이번 토론 수업을 통해서 디베이트를 즐길 수 있게된 것 같아요. 일단 엄격한 평가 같은게 없으니까 부담도 적고 모두가 어차피 다 하는 거니까 마음이 좀 안정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real debate에서 저희팀이 상대 팀을 이겨서 초콜릿까지 받아서 자신감이 좀더 상승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2교시 수업들이 다른 수업들보다 가장 보람된 수업이었던 것 같아요.

3교시에는 Public speaking이랑 business English를 선택했는데 public speaking 수업 시간에는 다른 반친구들 앞에서 총 2번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갖는데요 이 수업을 통해 대중 앞에서 발표하는 거랑 특히 영어로 그걸 하는거에 대해서 자신감을 정말 많이 갖게 됐어요, 교수님이 정말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고 아낌없는 칭찬은 보너스~ㅎㅎ친구들도 모두 열성적으로 발표하고 서로 박수 쳐 주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이 수업은 영어든 한국말이든 발표력에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정말 강력 추천이예요!!Business English는 실무 영어에 대해 배우고 직접 다양한 상황을 연습해 볼 수 있는 수업인데요, 2주 수업이라 깊이 있게 배우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네요..그래도 영어 보드 게임도 해보고 다양한 business 상황을 경험하고 실적 내기 게임 같은 거 하면서 영어에 재미도 붙일 수 있고 영어를 쓰는 직무를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4교시의 경우 저는 Literary critics club을 들었는데 6개인가 7개의 모든 project 수업 중 유일하게 마지막 세레모니 때 발표를 하지 않았던 수업이었어요...뭐 장단점이 있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에 다른 수업을 들은 친구들이 세레모니 때 발표하거나 그 친구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서 '저런 수업 들을 걸 그랬나?'하는 후회가 잠깐 들기도 했지만 이 수업도 제게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어요, 이 수업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많은 영어 문학을 접해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Hunger game이라는 소설, Persepolis라는 일종의 시사 만화, 다양한 short story, 시도 읽었고 이를 바탕으로 그룹끼리 토의를 해서 서로 의견 공유도 해보고 영어를 열심히 사용해서 토의에 참여한다면 영어 실력도 많이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수업을 통해서 저는 원서 읽기에 대해서도 많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항상 원서를 읽을 때면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나 한건가?'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수업 시간에 친구들이랑 의견 공유도 하면서 원서 읽기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그리고 이 수업 시간에도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는데요 원하는 책이나 저자 혹은 문학에 대해서 그룹별로 반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저희 조는 The giver라는 소설을 발표해서 저는 이 수업을 통해 원서인 소설만 두 권을 읽어서 정말 뜻 깊은 수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2주차 금요일 점심은 점심 그룹별로 원하는 식당을 선택해서 교수님들과 외식을 하는 기회도 있는데요 저는 이떄 처음으로 타이 음식을 먹어봤는데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아무튼 정리해보면 저한테 EIE는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다양한 원어민 교수님들과 능동적으로 웃고 떠들고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어요. 물론 이 프로그램을 보람차고 재밌게 만드는 것은 본인이 어떻게 참여하냐에 달린 거라는 생각이 들긴해요. 어떤 친구들은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내가 먼저 자발적으로 나서서 영어로 대화하려고 하고 영어를 즐긴다면 보람차고 재밌는 영어 향상의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듣고 싶었던 다른 좋은 수업들도 너무 많았는데 다 들을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지만 어쩃든 제게 EIE는 보람찬 여름방학과 즐거움, 그리고 열정을 선사해 준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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