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998348
일 자
15.05.19
조회수
625
글쓴이
교양영어실
EIE 2014-여름 후기 (이영선 학생)
이영선 학생 후기 입니다.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먼저 이런 좋은 수업을 만들어주신 모든 교수님들과 저와 4주를 함께한 모든 EIE수강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얻어간 기쁨과 성과만큼 여러분들에게도 이 4주가 단지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소위 영어 열등생이었습니다. 항상 영어가 싫었고, 영어의 구부러진 알파벳만 보면 눈앞이 노랗게 변하는 소위 말하는 영어울렁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걸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며 EIE를 신청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빡빡한 스케줄과 Tutoring 때문에 점심 먹을 시간도 제대로 없었고, 학기 중에도 이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본 적 없었기에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생기는 어려움보다 영어로 표현하지 못해서 생기는 어려움이 더 컸습니다. 머릿속에는 하고 싶은 말들이 가득했는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Writing 보다는 모든 수업을 speaking 위주로 하는 수업을 했었던 터라 그런 어려움이 더 많았습니다. 아마 그래서 첫 번째 주는 참 힘들었다고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2주 후부터는 사이클에 익숙해져서 그래도 어렵지 않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아무리 단어를 외우고 외워도 실제 reading이나 writing에는 무용지물이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그 단어를 모른다고만 생각했고, 영어는 아무리 해도 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선생님은 그것을 보고 단지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뿐이라며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믿기보다는 아무리 해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패배감이 저를 힘들게 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EIE는 선생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단어가 한정되어 있더라도 4주동안 대화를 하면서 사용하는 단어가 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늘어난 단어는 제가 새로 배운 단어가 아니라 제가 기억해 낸 것이었습니다. EIE를 통해서 저는 단어를 외우고 익히는 방법이 아니라 그 단어를 어떻게 기억해내고 사용해야하는 지 배운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영어울렁증의 가장 큰 한 부분을 떨쳐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Tutoring이 학기 중에도 신청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대화해야한다는 부담감때문에 한번도 신청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4명에서 5명, 30분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 동안 모든 사람이 고루고루 대화하기에는 어려웠지만, 다른 누군가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튜터가 매일매일 바뀌고 팀원이 주마다 바뀌는 것인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토픽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제가 yellow 클래스여서 그랬던 것인지는 몰라도 매일같이 같은 질문을 반복했었습니다.
EIE를 하는 동안 사실은 참 힘들었습니다. 수업 스케줄이 빡빡했고, 아침마다 수업에 출석하는 것은 다시 고등학생이라도 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얻은 것들도 많았습니다. Pronunciation 수업같은 경우에는 이런 것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고, 영어뿐만 아니라 4교시에서는 여타의 다른 것들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학이나 영어캠프 같은 것을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영미문화권과 한국문화권의 차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게 해준 기회였습니다. 저에게는 꽉 찬 4주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수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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