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3186295
일 자
15.11.02
조회수
4362
글쓴이
Scranton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 University of Leicester 교환학생 - 박혜준

University of Leicester 교환학생


 

스크랜튼학부 사회와정의 트랙

정치외교학과 11학번 박혜준

 


 

 저는 2014년도 2학기에 영국 레스터에 있는 University of Leicester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 것은 2013년도에 런던에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영국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영어권으로 교환학생을 갈 것이라면 영어의 본 고장으로 가서 한국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영국영어에 익숙해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국은 많은 학문 분야에서 선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제가 갔던 University of Leicester는 영국 내에서도 상위권의 학교이며, 학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학교라는 점과 런던에서 가깝다는 점, 영국 교환교 중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박혜준1

 

 

레스터는 잉글랜드 중부 지방에 위치한 도시인데,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레스터도 레스터셔의 주도이지만, 수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도시가 그렇듯이 시티센터에 상권이 몰려있는 작은 규모였는데, 계속 서울에서만 살았고, 런던과 같이 복잡한 도시 생활에 익숙하던 저에게는 조금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기숙사 마을에서 학교까지 버스로 20분, 시티센터까지도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나중에는 작은 도시 생활에 익숙해지고, 풀밭이나 공원이 많은 영국의 일상생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 레스터는 영국에서도 국제적인 도시로 유명한데,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고 있으며, 특히 인도인이 많아서 인도의 대규모 신년 축제인 ‘디왈리’가 열려서 다같이 구경을 가기도 하는 등 다문화도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박혜준2

 

 

레스터대학교는 Oadby student village라는 기숙사 마을에 살거나 학교와 가까운 City living에 사는 형태로 나뉘어 있었는데, 저는 오드비 빌리지에 살았고, 대부분의 1학년 학생들과 교환학생들 일부가 오드비에 살았습니다. 기숙사는 우리처럼 현대식 큰 건물에서 다 같이 지내는 구조가 아니고, 오드비의 대부분의 기숙사는 영국의 Old house를 개조해서 만든 집의 형태로, 제가 살았던 Digby hall의 Inglewood도 방 10개짜리의 큰 2층 저택이었습니다. 실제 영국인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지만, 집이 낡아서 방이 매우 춥고, 낙후된 화장실 시설 등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저는 Catered 기숙사에 살았기 때문에, Dining hall에 모여서 밥을 먹었는데, self-catered에 사는 친구 집에 모여서 가끔씩 떡볶이나 닭볶음탕 등을 해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기 때문에, 혼자 살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친구들과 매일 어울릴 수 있고,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나가면서 독립심도 많이 키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또, 오드비는 곳곳에 풀밭도 있고, 레스터대학교의 Botanic Garden도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박혜준3

 

 

저는 주전공인 정치외교학과의 수업 하나, 범죄학과의 수업 하나, 교환학생들끼리 영어 수업을 듣는 ELTU에서 2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치외교학과에서는 ‘Cold War, Crisis and Confrontation: International Relations 1945 – 1989’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이화의 국제정치 수업은 대부분 국제정치학이론 수업이나 국제정치경제학 수업 등으로 나누어지는 등 하나의 수업에서 다루는 범위가 상당히 넓었는데, 이 수업은 2차대전 이후부터 탈냉전 시기까지의 냉전 시기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저는 4학년이었기 때문에, 내용 자체는 거의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국제정치에서 주요 행위자인 강대국의 입장에서 정치학을 배운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고, 수업 시간에 한국전쟁에 대해서도 다루었는데, 외국의 입장에서 우리의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다루고 있는지를 듣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영국의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로 이루어지는 Lecture와 10~15명 정도의 학생과 1명의 Tutor가 진행하는 Seminar 또는 Tutorial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세미나 시간에는 그 주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에 대해서 미리 주어진 material을 읽고 와서, Tutor의 진행에 따라 자유롭게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학년 수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학생들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자발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며, 학기 내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레스터대학교는 범죄학과가 유명한데, 법조인이 되고 싶어서 이화에서 형법 1,2 수업을 듣고, 큰 흥미를 느꼈던 저는 범죄학과 수업을 꼭 들어보고 싶어서 레스터대학교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범죄학 개론 수업인 ‘Introduction to Criminology’를 들었는데, 범죄학은 사회학, 법학, 정치학, 통계학 등 다양한 분과의 학문들을 연계해서 공부하는 학문으로, 스크랜튼학부의 취지와도 들어맞는 수업이었습니다. 특히, 세미나 시간에는 공공장소에 그린 벽화는 범죄인가 등에 대해서 그룹별로 토론하고,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팀원들과 미리 토론해서 발표하는 등 능동적인 참여를 요구했기 때문에, 범죄학 수업을 처음 접해본 저는 따라가기가 좀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파이널 에세이를 쓰면서 혼자 생각해본 내용들은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LTU 수업에서는 ‘Advanced Speaking’과 ‘Words & Meaning: English Vocabulary Development’라는 수업들을 들었는데, 내용 자체는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지만 교환학생 친구들과 매 시간마다 토론하고, 일상생활에서 쓰는 영국식 표현 등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박혜준4

 

 

수업이 없는 날에는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Cambridge, Brighton, London, York, Durham, Edinburgh, Cardiff, Bath, Stonehenge 등으로 여행을 떠나서 영국의 옛 건물들과 문화유산들을 보고,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예쁜 도시들과 건물들을 보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유럽을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부터 사용하던 각자의 역사를 지닌 건물들이 여전히 도시 경관을 이루는 중요한 축이고, 현대적인 건물들과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데, 이러한 도시를 잘 보존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국은 특유의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더욱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영국에서의 교환 생활은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기억 중에 하나였고,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음글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 아산서원 제6기 활동 - 김영지
이전글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 Smith College 교환학생 - 민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