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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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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hsl
이향숙 대한수학회장 '어렵다고 기하 뺄 게 아니라 쉽게 가르쳐야' (한국경제, 2018.3.5)

-원문링크 :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3051704g

-기사내용 

올해 고교 신입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수학 ‘기하’를 출제하지 않는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에서도 빠졌다. 지난달 19일 수능 출제범위 관련 공청회에서 이러한 안이 제시되자 과학기술계는 강력 반대했다. 공간의 개념과 이해를 다루는 기하는 필수소양이란 이유였다.
한 마디로 “기하도 안 배우면 그게 이과냐”라는 거였다.
그러나 교육부는 기존 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새 교육과정에서 심화과목으로 바뀐 기하의 수능 출제는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수험생 학습 부담 완화도 감안한 결정이다. 교육부가 최종안을 발표한 날, 대한수학회장인 이향숙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를 캠퍼스 연구실에서 만났다.
(중략)
이 교수는 “단지 개념을 배워야 한다는 게 아니다. 수학의 특징인 추상화를 통한 상상력이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평면은 2차원, 우리가 사는 공간은 3차원인데 공간 차원 단위가 무엇인지 수학적으로 접근해 4차원, 나아가 n차원으로 일반화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하가 이과는 물론이고 문과 학생들에게도 ‘사고의 기초’가 된다는 얘기다. 과학기술계는 기하가 최근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된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3D프린팅 등 신기술에 기하의 감각이나 방정식이 활용된다는 것. 물론 이때 적용되는 건 고차원 기하다. 이 교수는 “적어도 고교 수준에서 기하의 기초는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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