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1548873
일 자
19.01.16
조회수
1223
글쓴이
손님
2018 겨울 이화몰입영어-스피킹마스터프로그램(SMaP) 후기

2018 겨울 이화몰입영어-스피킹마스터프로그램(SMaP) 후기


학기 중에 동기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화몰입영어 프로그램(이하 SMaP)을 알게 되었다. 다른 계절학기를 수강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학교에서 영어 말하기를 배울 기회가 이번 방학 외에는 별달리 없을 거라는 생각에 SMaP을 신청하였다. 입학 후 대학영어, 고급영어를 수강하고 이후 3-4년간 영어를 공부할 일이 없었기에, 신청 당시 나의 영어 실력은 좋지 못했다. 입시 때 열심히 외웠던 단어와 문법은 거의 다 까먹어서 일상적인 대화조차 유려하게 말하지 못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SMaP은 나의 영어 말하기 실력이 향상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여기에는 세 가지 까닭이 있다. 우선,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환경이 주어진다. SMaP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영어뿐이다. 즉, 수강생은 매일 7시간씩, 16일간 영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따라서 매일 출석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면 영어 실력은 조금이라도 늘 수밖에 없다. 평소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성격이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꺼려하는 편인 나에게조차 말할 기회는 하루에도 여러 번 주어졌다.


다음으로, 수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여러 상황에서 쓰는 영어 말하기를 배울 수 있다. 1교시는 발표(Presentation)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16일간 고정된다. 2~4교시는 관심 있는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8일마다 바뀐다. 따라서 프로그램 기간에 총 7개의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데, 시트콤 시청, 영화 더빙, 게임 활동, 토론 연습, 인터뷰 진행 등이 있다. 각 수업마다 배울 수 있는 영어 말하기 방식은 조금씩 달랐고, 다양한 만큼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수업 안에서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새로운 관계 안에서 배움이 이루어진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팀을 이뤄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다.나는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했기에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단어와 문법을 자연스럽게 되새기고 배울 수 있었다. 다른 학생들이 발표를 하는 모습이나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교수님들께서는 학생들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계속해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물론 프로그램 내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오전에만 계절학기를 수강해도 지치기 마련인데 거의 하루 종일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SMaP은 말할 것도 없다. 흡사 정규학기를 다니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프로그램이 알차다는 뜻이기도 하다. 16일 동안 보람찼고, 끝까지 다닌 스스로가 대견할 지경이다. 진부한 말이기는 하지만 정말로 영어를 공부로써가 아니라 언어로써, 즉 의사소통의 도구로써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학원보다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수정 삭제
다음글 2018 겨울 이화몰입영어-스피킹마스터프로그램(SMaP) 후기_Purple
이전글 2018 겨울 이화몰입영어-스피킹마스터프로그램(SMaP) 후기_Pur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