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0944659
일 자
17.07.19
조회수
1547
글쓴이
교양영어실
2017 여름 이화몰입영어-스피킹마스터프로그램(SMaP) 후기_약학과


  언제 4주를 다 하나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프로그램은 이틀 남았고 지난 4주를 정리하며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낼까 두려워 선택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이번 4주는 굉장한 투자였습니다. 저는 스피킹이 항상 약했습니다. 토익 등의 시험공부를 한다고 스피킹이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회화학원을 다녀야겠다고 다짐만 해오다가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여행을 가거나 학기 때 취하지 못했던 휴식을 취하며 보내는 동안 다시 학교를 나와야 했고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계속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시간표만 보고 빡빡한 일정이 될 거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사귀고 수업도 재밌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SMaP은 프로그램 구성이 체계적입니다. 전체 학생을 수준별로 4그룹으로 나누어 1교시를 진행하고 같은 그룹 사람들끼리 점심 사이에 있는 튜터링을 진행합니다. 이후 2-4교시는 주제별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때는 그룹과 상관없이 반이 배정됩니다. 따라서 이때는 저보다 높은 그룹의 학생들이 어떤 수준의 회화를 구사하는 지 확인할 수 있고, 그들을 따라 이야기하다보면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0시부터 5시까지는 영어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준 덕분에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워 질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영어로 말하다가 틀릴까봐 영어로 이야기하는 데에 거부감이 있었고, 외국인을 마주칠 일이 없어 영어로 말할 기회조차도 없었습니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영어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많이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영어로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중간에 진행되는 튜터링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스피킹 프로그램이지만 수업 시간에는 들어야 하는 내용이 있어 스피킹을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튜터링 시간이 보충해줍니다. 한 튜터에 4명 이하의 학생이 배정되어 튜터링을 진행하기 때문에 내가 이야기 할 시간이 부족하지도 않고, 많아서 부담스럽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쓰고 있는 문장을 바로잡을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계속 해도 되는 건가 의문이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만약 교수나 튜터가 문장을 지적했다면 저는 지금까지도 영어를 말하는 데에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입니다. 문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화가 가능하고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으니 일단 말을 하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떨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면 저는 상당히 달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높은 수준의 학생들의 문장을 들으면서 따라하다 보니 저절로 문장 수준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처럼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거나 외국인을 만날 일이 없어 스피킹을 해볼 기회조차 없는 분들, 그래서 회화학원을 고려중인 분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영어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더불어 교수님들께서 직접 수업을 해주시니 수업의 수준도 높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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