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학기에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영어로 수업을 듣고 말하기를 연습하고 싶어 SMaP 프로그램에 신청했다. SMaP은 총 16차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후1시부터 4시까지 3교시 수업을 듣고 5시까지 영어 라운지에서 튜터링을 받는 형태이다.
1교시인 Presentation
and Public Speaking에서는 개인과 그룹으로 두 번의 발표 과제가 있었다. 발표
이외에는 효과적인 PPT 기술을 배웠다. 개인 발표는 5분 동안 자유 주제로 informative speech를 하는 것이었다. 대본이나 PPT 없이 발표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낯설고 긴장되었지만,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표현이나 어려운 단어만 암기해서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발표하려고 노력했다. 두 번째 그룹 발표는 팀별로 한국 사회 문제와 해결책을 주장하는persuasive speech였다. 교수님께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생각해 보라고 하셔서
팀원들과 많이 고민했다. 통계 자료를 발표하기 위해 그래프 관련 표현을 익혔고, 사회 문제 탐색을 위해 영어 신문을 읽으며 영어 신문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발표 당일에는 항상 Q&A가 있어 팀원의 발표를 듣고 질문을
생각하거나, 질문을 받으면 답변을 준비해야 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수업이 촉박하게 진행되었지만, 그만큼 영어 발표 능력이 향상되어
유익했다.
상반기 8일에는 2,3 교시에Debate Master와 Psychology for
Discussion을 수강했다. Debate Master에서는 4명이 팀을 구성해 2:2로 주장,반론, 결론 등 Debate의 순서에 따라 토론을
준비했다. 나는 인원이 맞지 않아 1:1로 토론해야 해서
긴장되었지만,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즉석에서 반박하며 의견을 주고받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좋았다. 다른 팀의 토론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Psychology for
Discussion에서는 심리와 관련된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했다. 교수님이 유쾌하고 활동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매 수업마다 같은 조와 활동하며 조원들과 무척 친해졌다.
하반기 8일에는 2,3 교시에Language Games와 Job English를 수강했다. Language Games에서는 매 수업마다 게임 활동을 했다. 교수님께서
게임 규칙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고, 수업의 절반은 규칙 설명, 나머지
절반은 게임을 하며 진행되었다. 매일 다른 게임을 해서 수업이 매우 재미있었다. Job English에서는 Resume와 Cover Letter 쓰기와 취업 Interview를 연습했다. 교실 맨 앞에서 모의 Interview를 하며 7~8가지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했다. 또한 Resume와 Cover Letter를 작성해 학급 친구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어떤 직무에 지원할 것인지, 필요한
스킬, 자신의 장단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어 외국 직장이 아니더라도 취업이나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되었다.
튜터링은 영어 라운지에서 한 명의 튜터와 4명의 학생이 한 그룹을
이루어 25분 동안 주어진 주제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주가
시작할 때 튜터링 질문을 공지사항에 올려주셔서 미리 답할 내용을 영어로 적어보고, 새로 익힌 표현이나
단어를 활용해 최대한 튜터링 시간에 말해보려고 노력했다. 여러 가지 질문에 답하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아성찰의 계기도 되었다. 말문이 막혔던 부분을 다음에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며 영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하니 영어로 말할 거리도 많았다. 아침에 안부를 묻고 쉬는 시간에 수업이 어땠는지 이야기하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했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수업
첫날 Thomas 교수님께서 "이 프로그램은 영어를
잘하게 만들어줄 수는 없지만, 너의 내적 동기를 일으키게 해줄 수 있다"라고 하신 말씀이 맞다고 느꼈다. 짧은 시간 내에 원어민처럼
말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을 잡게 되었고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고 영어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작성인: 김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