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살다 와서 영어 실력은 좋은 편이었지만 한국에 오니 점점 스피킹 실력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던 참에 SMAP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방학을 아무 계획없이 뒹굴거리며 보내기 싫었기 때문에 공부도 하고 외국인 교수님과 대화해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주저없이 SMAP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교수님과의 인터뷰로 분반을 나누는데 이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영어 실력에서 너무 차이가 나면 서로 부담스러울 수 있었을 텐데 레벨테스트로 반을 나누니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purple 반으로 Brian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이 주제를 주시면 모둠끼리 서로의 생각이나 경험을 얘기하며 영어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교수님께서 농담도 하시고 재미있는 TMI도 해주셔서 수업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던 것 같아요. 첫날에는 원어민 교수님이라 말의 속도가 살짝 빨라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그 속도에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잘 알아듣지 못했거나 내가 알아들은게 맞나 싶을 때는 교수님께 여쭤보면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주셨어요.
1교시는 각자 분반 교수님과 수업을 하고 2,3교시는 원하는 교수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실용적이고 도움이 될 만한 인터뷰나 토론 수업을 듣고싶다면Debate Master나 Job English반을 추천하고 재미나 가벼운 주제로 스피킹을 연습하고 싶다면 이를 제외한 다른 분반을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분반에 20 명 이하의 학생들이 있다보니 서로서로 친해질 수 있었고 나이대가 다 다르지만 영어로 대화를 하여 그런지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도 부담스럽지 않고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4교시는 tutoring class였는데
원어민 교수님들이 아닌 한국인, 외국인 튜터들과 매일 다른 주제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팀원이 바뀌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쉬운 점은 주제가 비슷비슷하다고 느껴졌던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스피치를 한다거나 인터뷰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해보는 기회가 사실 잘 없기 때문에Smap을 통해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들 매일 보는 얼굴이고 수업중 대화도 많이 했다 보니 남들 앞에 서는것이 긴장되거나 부담스럽지 않았고 발표라는 것이 생각보다 할 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 한 분 한 분 다 다른 느낌으로 수업을 즐길 수 있었고 이 SMAP을 하면서 리스닝 스킬도 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 수업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영어 스피킹 실력이 좋지 않아도 걱정 하지 마시고 최대한 발표나 질문에 대답을 많이 하는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이 빨리 늘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고민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작성인: 이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