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P 후기
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부 2390067 이채은
전공을 공부하는 데 영어는 필수였고 방학에 접어들어도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 곳곳에 있는 SMaP 모집 홍보물을 발견하고 시간, 비용, 활동 내용 등 희망하던 기준에 들어맞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SMaP의 좋았던 특징을 떠올려 보면 시작 시간과 활동 방식이었습니다. 오후 1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고, 지각이나 결석의 걱정 없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은 평일 오후 1시부터 4시로, 매일 3시간씩 진행됩니다. 3시간을 1시간씩 나누어 하루에 세 분의 교수님께 각기 다른 수업을 받게 되는데, 계속해서 바뀌는 수업 덕분에 집중력과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1교시는 정해주신 분반끼리 수업이 진행됩니다. 저는 purple반으로 Brian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팀 활동이 많았고, 교수님께서 평상시에 주의를 기울여서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을 던져주시고 팀원분들과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매 수업의 시작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분반 안에 있는 모든 학생들과 한 번씩 대화할 수 있도록 팀을 계속 바꿔 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발표는 5분간 자유 형식의 발표와 조금 더 형식적인 팀 발표가 있습니다. 유일하게 수업 시간 이외에도 발표를 준비하는 수업이었는데, 발표를 연습하면서 계속해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익했습니다. 특히 자유 발표는 학생 개인의 관심사를 다루었기 때문에 자각몽, 명상, 스포츠 등 신선한 주제로 발표를 하고 질문을 주고받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2, 3교시는 자신의 흥미에 따라 수업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SMaP의 초반 2주가 지난 뒤 후반 2주는 또 다른 흥미의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Cinema English, Language Game, Situational Conversation, Psychology for Discussion을 수강했습니다. 특히 Situational Conversation은 영화 일부분을 보고 조별 토의를 꽤 길게 가졌는데, 영화 속 상황과 인물의 심리를 유추하고 다른 학생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말해야 했기 때문에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꽤나 철학적인 질문이 주어져 인문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즐기기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분반 요일에 맞게 3교시 이후 free talking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튜터 선생님과 다른 학생 1-2명과 함께 한 테이블 당 총 3-4명이 미리 주어진 질문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영화, 사랑, 여행, 시사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게 됩니다. 질문이 생각보다 어렵긴 했지만 말할 거리가 많은 만큼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튜터 선생님에게 궁금한 표현들을 물어보면 바로 알려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종합하면, SMaP은 스피킹을 할 기회가 확연히 많지만 그만큼 자신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담 없이 발표할 기회가 많고, 스피킹에 자신이 없더라도 모두가 경청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즐기면서 활동하면 SMaP 이전보다는 확실히 향상된 실력을 가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