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0812439
일 자
18.12.10
조회수
2999
글쓴이
ELC
한국어교육능력검정 필기, 면접 합격증을 수료 1개월 후 손에 넣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 2018년 여름학기 한국어교원양성과정 수료생 윤수정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지 딱 20년 만에 다시 찾은 모교에서 새로운 분야의 배움과 아울러 보람찬 결과까지 얻게 된 기쁨을 나누고 싶어 후기를 남겨요.

 

저는 언어나 국문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정치외교학 전공자입니다. 월간지 기자, 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 관련해 20여 년 간 일을 하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수명이 단축되는 것만 같아 걱정만 하고 지내다가 국어 교사로 근무 중인 지인의 권유로 한국어교사라는 직업이 있고 그 자격을 가지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떤 것을 배워야하고 시험에 나오는지 알지도 못한 채 한국어가 모국어니 이런 공부 쯤, 쉽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양성과정을 등록하게 됩니다. 학부 때 무던히도 놀았던 저인지라 2~3년은 족히 걸릴 전공 학사, 석사 루트는 감히 생각도 못했고 일단은 어떤 것인지 알아나 보자는 심정으로 엄청나게 더웠던 지난 7월 한 달 간 이대 언어교육원에서 준비한 한국어교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열심히 따랐습니다. 매일 10시부터 440분까지의 수업은 만만치 않았어요. 매일 복습을 하겠다던 야심찬 계획은 예전 같지 않은 체력 때문인지 하루하루 수업을 따라가기에도 바빴습니다.

각 과목별로 내로라하는 현직 교수님께서 핵심만을 압축해 수업을 진행하셨기에 90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질 않았어요. 중간에 10~15분 정도 되는 쉬는 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후에도 남아서 혹은 이메일로 부족한 부분의 질의, 응답을 진행해 주셨던 여러 교수님께는 두고두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인터렉티브하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인터넷 강좌가 아닌 출석 수업을 선택한 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어는 물론 언어학, 언어 교육론, 한국 문화 등을 총망라 한 교재와 유인물은 아마 제가 한국어 교사 생활을 하게 되더라도 꼭 보관해 참고하고 싶을 정도로 잘 정리되어있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8월 한 달 간 열심히 공부한 저는 9, 11월에 치러졌던 제 13회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의 필기와 면접에 차례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공자가 2개월만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언어교육원의 잘 짜여 진 커리큘럼과 한국어교원양성과정 담당 선생님의 꼼꼼한 멘토링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수료 후 언어교육원 한국어 수강생의 방과 후 공부를 도와주고 이를 경력으로 인정해 주는 것도 이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만의 메리트랍니다.

 

저와 함께 공부했던 여러 선생님과 지난 7월이 최근 몇 년 간 가장 보람찼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그 분들 대부분이 합격의 기쁨을 함께 맛보기도 하셨고요. 비전공자라고 나이가 많다고 주저하지 마시고 일단 한 번 도전 해 보세요. 80%는 어려움 투성이지만 20% 정도는 재미도 있거든요. ‘라면 먹을래? 라면 먹을까요? 라면 먹읍시다가 어떻게 다른지, 왜 일본 사람은 받침 발음이 안 되는지 이 과정을 통해 즐겁게 배워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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