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7536536
일 자
18.08.10
조회수
1845
글쓴이
ELC
중국에서 양성과정을 들으러 왔어요

저는 2018년 여름학기 이화여대 한국어양성과정을 수료한 범류(FANLIU)라고 합니다. 한 달이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갔네요. 아침 일찍 중국을 떠나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한 이대! 그렇게 처음 이대까지 찾아 왔던 날의 빗소리가 아직 귓가에 생생한 것 같은데 어느새 창가 밖의 매미 소리를 들으며 양성과정 후기를 쓰고 있네요.

이번 양성과정은 한마디로 제 기대를 완전히 초월한 아주 알차고 보람이 넘치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중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6년 동안 가르치는 과정에서 부딪쳤던 문제들을 점검하고 더 나은 교수 방안을 모색하며,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책에 대해서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되었어요. 한 달 동안 주 5, 하루에 6시간씩 수업을 듣는 것이 마흔으로 접어든 저에게 체력적으로도 큰 도전이었어요. 하지만 체계적으로 긴밀하게 잘 짜여진 과목들, 매 회 교수님들의 충분한 준비로 완성된 빈틈없는 강의 자료, 무더위 속에서도 알고 계신 모든 것들을 전해주시려는 열정에 저는 한 강좌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수업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수업 후 숙소에 돌아와서는 틈틈이 사이버캠퍼스에 올려진 당일 강의 녹화영상을 다시 듣는 것도 하루 일과 중의 필수 항목이 되었지요. 이렇게 수업 내용을 다시 듣고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저에겐 매우 소중했어요.

이번 연수 과정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을 꼽으라면, 모든 과목들이 탄탄한 이론적인 기초와 전체적인 체계를 고려해서 실제적으로 잘 짜여졌을 뿐만 아니라 시험 대비까지 모두 배려했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각 영역의 최신 연구 동향까지 모두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향후 한국어를 가르칠 때는 물론 연구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미가 큰 강좌들이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원장님을 비롯하여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의 모든 선생님들께서 정말 친절하시고 저희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어요. 저도 선생님들처럼 가르치고 연구하는 데 더욱 힘쓰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배려해 줄 수 있는 교사가 될 거라 스스로 다짐하면서 이번 양성과정에 마침표를 찍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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