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8년 겨울학기에 이화여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수료한 한소영이라고 합니다.
저는 몽골에서의 경험으로 초등학교에서 몽골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국어교실(KSL)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어떻게 잘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즐겁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학생들의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이화여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듣기로 결정한 뒤로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의 위주로 알아보다가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 홈페이지에 있는 양성과정 ‘연간일정표’를 보며 제 스케줄에 맞게 교육기간을 선택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마음이 갔습니다. 한국어교원 관련 인터넷 카페에 수강생들이 남겨 놓은 후기를 정독하면서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으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한 달 간의 여정 동안 만족스럽게, 뿌듯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생각 하는 이화여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의 최고의 장점은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든 수강생들은 배움에 갈급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수강했고 그 배움을 채우는 것이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각 학문의 전문가 분들의 강력한 강의에 매번 속으로 감탄하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강의가 수강생들의 배움의 갈증을 채워주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동시에 저도 그런 선생님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청강과 실습 그리고 간담회를 통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패키지처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더욱 동기선생님들과 가까워졌고, 한국어교사로서 어느 영역으로 가면 좋을지 깊이 고민하면서 분명해지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들으면서 저희 동기 선생님과 한 달 동안 함께 먹고, 공부하고, 서로를 응원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각자의 치열한 삶을 뒤로하고 공부에 매진하며 같은 목적을 가지고 만난 소중한 인연, 또한 말할 수 없이 큰 재산인 것 같습니다. 또 교육과정에 함께 해주셨던 언어교육원 전임교원 선생님들과 담당선생님의 성실함, 그리고 격려와 지지 덕분에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시간 한 교수님께서 한국어교사는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학생’이어야 하고, 올바르게 가르치는 ‘선생’이어야 하며, 끊임없이 연구하는 ‘학자’여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지식과 정보뿐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며 알아가려는 겸손한 태도가 있다면 한국어교사로서의 자질은 충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여러분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모두 파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