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간 사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은 1945년 개교 후 어느덧 창립 7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우리
의과대학의 진정한 역사는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 말기 이 땅에 살던 여성들이 아파도 남자 의사가 진료하는 병원에 가지 못하던
사회의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이화학당 창설자 메리 스크랜튼 여사가 1887년, 한국에서 최초로 여성을 보호하고 구하라는 이름을 고종황제로부터
받은 보구여관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선교 여의사 닥터 메타 하워드와 후임 닥터 로제타 홀은 이화학당 여학생들에게 기초 의학교육을 시켰습니다. 그
중 한 명인 박 에스더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의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병들고 가난하고 천대 받는 여성을 위해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으로 1887년 보구여관의
봉사와 교육 정신으로 세워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은 개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 교육, 연구, 진료를 실천하는 사천 명 이상의 유능한
여성 의학자와 의사를 배출하였습니다. 개교 당시 의학은 남자들의 영역이라는 편견을 깨고, 70년의 역사 속에서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전문직에서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겨누며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입증해왔습니다. 우리 의과대학에서 배출된 유능한 여의사들은 이
땅에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인류를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충만한 뛰어난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70주년을 맞는 오늘, 지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 역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이 됩니다. 또한 이 70년 동안의 역사에는 선배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습니다. 이번 의과대학 70주년 기념행사는 그동안 애써주신
선배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현재의 나와 우리 그리고 모두를 다시 조명하며 우리 의과대학의 참된 정신을 후학들에게 전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2018년에는 오랜 역사와 선구자적 정신을 토대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구인
서울의 서쪽에 새로운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와 또 하나의 새 병원을 건축하여 다시 한 번 미래를 향한 비상을 할
것입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의학 공부에 젊음을 불태우는 학생들, 열정과 긍지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교수들, 이화 공동체를 위해 삶을 헌신하는 교직원들 모두의 꿈이 실현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이화는
지속적인 삶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화의 혼과 정신을 가지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수많은 동창들도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그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은 앞으로 100년을 향한 아름다운 비상을 위해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하였고 이를 영원히 남기기 위해 기념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홈페이지에는 이화의대 7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한 2015년 9월 4-5일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김옥길홀에서 개최되었던 학생, 교원, 직원 및 동창들이 함께하여 이화의학교육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이키고 전망한 심포지움, 이화에서의 의학연구의 비전을 다진 연구 심포지움, 2020년 미래를 향한 비젼 선포식 및 의예과
새내기들과 의전원 학생들의 행림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9월 5일 이화의대 창립 70주년 기념 동창의 밤 행사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그동안
그토록 보고 싶었던 선배, 친구, 후배 동창들의 자랑스런 모습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홈페이지을 통해 향후 100년 200년의 이화의대의 도약하는 미래를 보시고 다시 한 번
비상하는 이화의대를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장, 의학전문대학원장
김 경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