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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2398455
일 자
15.07.31
조회수
2004
글쓴이
박물관
백자철화 운룡문 호

 명칭

(한글) 백자철화 운룡문 호

(한자) 白磁鐵畵 雲龍文 壺

 국적/시대

조선 17세기

 재질

백자

 크기

높이 45.8cm

 지정구분

보물 제 645호

 유물설명

낙타의 두상, 사슴의 불, 소의 귀, 토끼의 눈, 뱀의 몸통, 큰 조개의 배, 잉어의 비늘, 호랑이의 발, 매의 발톱으로 이루어진 상상의 동물인 용은 문화권에 따라 다양한 상징성을 지니지만, 초자연적인 힘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공통된 특징이다. 조선백자에 장식된 용문양의 경우, 주로 관요(官窯)에서 왕실용으로 제작된 특정한 그릇에서 발견되고 있어, 용문양이 왕실의 위엄과 사용목적의 신성함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려의 전통을 계승하고 명나라의 제도를 본받아 새로운 왕조의 기틀을 정비하였던 조선왕조는 오례(五禮) 기본으로 하는 예제(禮制)를 통치 질서의 기초로 삼았다. 국가 의식에 사용되는 여러 기물들은 이러한 예제를 가시화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으며, 그 중에서도 왕실 연향 때에 정전 앞 좌우에 진열하여 준화(樽花)를 꽂아주거나 헌작례(獻爵禮)에 사용되는 술을 담아두었던 용준(龍樽)은 대표적인 의식용 기명으로, 왕실의 의지와 취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공예품 중 하나였다. 조선 초에는 그릇의 도상 뿐 아니라 표면을 장식하는 원료 역시 중국으로부터 수입하였으므로 용준에 장식한 용 문양은 청화(靑畵)안료로 그려 넣는 것이 전형이었으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수입에 의존하는 청화안료 대신 국내에서 수급이 가능한 산화철(酸化鐵)로 표면을 장식한 용준이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의 철화백자 운룡문 호는 넓은 어깨와 급격히 좁아드는 하체를 지닌 백자 항아리의 표면에, 구름을 배경으로 힘차게 날아가는 용무늬를 철화안료로 장식한 17세기의 대표적인 왕실 의례용 항아리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통과 쭉 뻗은 앞발, 휘날리는 구름과 역방향으로 날리는 갈기, 굳게 다문 입과 부릅뜬 눈으로 묘사된 용의 모습은 왕실존엄의 상징적 의미와 함께 어려운 시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주적인 해법을 찾아낸 조선 왕실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듯하다.

 

학예연구원 황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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