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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전공 졸업생 인터뷰

한국학과 졸업생 씨리랏 씨리낫 교수, 태국 한국어 교육의 새 역사를 쓰다

태국 실라파컨 대학교 교수이자 재태(在泰)한국어교육학회 회장으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씨리랏 씨리낫' 졸업생


씨리랏 씨리낫 졸업생


Q.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화에 방문하셨는데, 방문하신 소감과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대 한국학과 2015년 졸업생 씨리랏 씨리낫입니다. 본교에 돌아와서 마음이 따뜻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머물렀던 한국, 이화에 돌아와서 기쁘며 반갑고 모든 것들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Q.
이화여대 한국학과를 전공하신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제가 졸업한 송클라 대학교(Songkla University)는 태국에서 최초로 한국어과가 설립되었는데, 제가 다닐 당시에는 한국어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봉사단원이 저희 학교에 방문했고, 그때 한국 사람을 처음으로 만나보면서 한국어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한국어가 ‘귀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웃음)

한국어도 좋았지만 그때 처음 만났던 봉사단원 분도 친절하셔서 한국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국어과가 학교에 부전공으로 개설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졸업하고 난 후에 바로 한국어 교육 관련 활동을 했는데요. 활동 중 실라파컨 대학교(Silpakorn University) 인문학부에서 한국어 선생님을 뽑는다는 공지를 보고 지원했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사 학위만으로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는데, 학생들을 가르치기에는 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으로의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데요, 어느 날은 수업 중에 학생들이 저에게 떡볶이 맛이 어떤 지 물었어요. 저는 그때 한국에 가본 경험도, 떡볶이를 먹어본 적도 없어서 학생들에게 떡볶이가 “맵다”, “달콤하다” 와 같은 대답을 해줄 수 없었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한국 문화조차 모르다니…’이런 점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한국으로 유학하고자 결심했죠
.
 

Q.
이화 재학 시절, 교수님께서는 어떤 학생이셨나요? 혹은 이화에서 지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A.
저는 스스로 너무 부족한 학생이었다고 생각해요. 태국의 대학교에서 배웠던 한국어 부전공 수업에서는 연구 방법, 논문 작성도 배워본 적이 없었어요. 제가 배워온 것은 한국어 쓰기, 읽기와 같은 한국어 기초 수준 정도였기 때문에 바로 석사과정을 들어가는 것이 많이 힘들었죠. 그래서 당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석사과정에 마지막 과제로 소논문을 냈어야 했는데, 이 또한 힘들었지만 다행히 한국인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통과할 수 있었어요. 그때 그들의 도움이 가장 인상 깊어요.

또 이화에서의 강의, 발표의 모든 준비 과정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많이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학과 교수님들의 따뜻한 말씀과 조언들이 제가 한국에서 살게 해주었던 힘이 되었어요.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잘 알지 못해도 천천히 하나하나 알려주셨습니다. 특히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분은 저의 지도 교수님이신 이해영 교수님입니다. 태국에서 한국어 공부를 할 때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요. 그때 교수님께서 제게 직접 집필한 책을 주셨는데, 그 책을 고이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화여대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연락을 드리는 과정에서 이화여대의 한국학과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한국학과 EGPP에 지원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


Q.
이화여대 한국학과를 전공하여 박사과정을 졸업하기까지, 타국에서 한국어라는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태국에서의 제 주전공은 말레이시아어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에는 전공을 살려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할까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말레이시아에서의 생활은 저와는 잘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어와 관련된 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해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 문화와 너무 잘 맞아서 ‘한국에서 잘 지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왔을 때도 모국에 가는 것처럼, 마치 고향에 들린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날씨가 추워 힘들었지만, 살다 보니 익숙해졌고, 오히려 겨울도 눈도 너무 좋아하게 되었죠.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공부뿐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Q. 2018년부터 태국의 대학 입학시험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 시험 과목으로 채택돼 시행된다고 합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태국 현지 내에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것을 실감하고 계시나요?

A.
실감해요. 저는 대학교뿐 아니라 중,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대학 입시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이후에는 수요가 더 늘었어요. 그 전까지는 부모님들이 자녀가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면, ‘배우더라도 어차피 후에 사용할 일이 없다’고 생각해 부정적이었어요. 이제 대학 입학시험도 한국어가 포함되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을 반기는 부모나 후원해주는 가정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현재 한국어 전공 교수와 함께 재태한국어 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신데요,재태한국어 교육학회에서는 어떤 곳인가요?


A.
지금 태국 각 지역의 학교마다 한국어과가 많이 설립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학교들이 서로 연락하고 교류하기는 힘들었죠. 그런데 이 학회가 생기면서 교수진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교류하기 쉬워졌습니다. 매년 학회에 한국어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진이 모여 발표도 하고 학교 현황도 알려주곤 해요. 한국어 교육이 어디까지 발전되어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이 있는지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학회입니다.


Q.
최근에 직접 집필진으로 참여하신 태국 최초 중등학생용 한국어 교과서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이로써 태국의 한국어 교육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시나요?


A.
물론 변화가 많이 있을 거라고 기대가 돼요. 태국의 한국어 교과서는 1권부터 6권까지 있는데요, 집필에는 한국팀과 태국팀이 참여했습니다. 한국팀은 대부분 이화 언어교육원 선생님들이 집필에 참여하셨고, 태국 쪽에서는 제가 4, 5, 6권 책임자로 교과서를 검토하고 의견을 냈습니다. 과거에는 중, 고등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체계가 미흡했기 때문에 대학에 와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아주 기본인 자음과 모음부터 가르쳐야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교과서를 통해 한국어에 대한 기본을 알고 오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러한 학생들을 위해 대학 측에서도 새로 교육과정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많이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지금껏 태국 한국어 교육의 새 역사를 쓰는데 큰 공헌을 해오셨는데요, 태국의 한국어 교육에 있어 이루고 싶은 앞으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앞서 말했듯, 태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나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서로 나눠진 것이 아니라 함께 연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학생들이 대학에서 더 심화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죠. 대학에서 한국어 공부를 처음부터 시작하기보다 고등학교 교육의 연장선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국에 계시는 모든 한국어 교육자들이 서로 돕고 의견을 내며 한마음이 되면, 태국에서의 한국어 발전이 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이 기회를 빌려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A.
우선 태국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태국에서 한국어 교육은 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고 활발히 진행될 거예요. 이렇게 발전 중인 저희에게 계속 관심 가져주었으면 좋겠어요. 태국 내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교사가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다면 태국 내 한국어 교육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이화여대/이화여자대학교]태국 한국어 교육의 새 역사를 쓰다, 씨리랏 씨리낫 동문 인터뷰|작성자 이화여대

한국문화 전공 졸업생 인터뷰

김은정 졸업생 인터뷰

1. 한국학과 입학년도 학기와 졸업년도를 알려주세요. 한국학과 진학을 결심하게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대 한국학과(문화전공)으로 2013 2학기에 석사에 입학해서 2015 8월에 졸업한 김은정입니다. 학부 이화버디프로그램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이화교환학생들과 문화교류활동을 시작으로 지속되던 저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문학번역으로 이어지고, 결국 학문으로서 한국문화를 심층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이대 석사학위과정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한국학(문화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청강산업문화대학교 만화창작과에서 외래교수로 강의를 나가면서 공부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석사논문 주제가 1980년대 순정만화를 텍스트로 삼아 하위문화 소비자로서 그들만의 독자적 문화소통채널을 구축했던 젊은 여성의 주체의식을 고찰하는 것입니다. 만화라는 매체와, 만화의 심미적 혹은 사회적 함의에 대한 저의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현재 웹툰창작을 목표로 삼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수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선 예술만화작품을 읽고 감상하며 만화의 예술성과 예술만화의 특징에 대해 창작자와 독자의 입장에서 토론할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웹툰이 영화, 드라마, 웹소설로 매체 전환하는 과정가운데 발생하는 주제, 연출, 스타일에 대한 변환양상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웹툰이라는 디지털 그래픽 서사에 대한 대중문화컨텐츠의 특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3. 일을 하는 데에 "한국학 전공" 도움된 부분이 있는지요?

 

한국문화전공의 가장 강점은 다제학적 접근법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연구한다] 폭넓은 학문적 테두리 속에서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이를 심도 있게 연구할 있다는 점에서 학자로서 연구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받을 있습니다. 또한 대중문화컨텐츠 중에서도 하위문화를 석사 연구주제로 잡을 있었던 이유도 그러한 자유로운 학과 분위기 때문이며, 동시에 여러 분과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님들의 지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강도 높은 문화 이론수업을 통해 대중문화연구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이론적 분석 툴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소설, 영화, 드라마, 신문, 잡지 아니라, 공예품, 공연, 역사적 건축물, 음식, 종교 한국인의 정신과 사상이 묻어나는 모든 사물, 공간 혹은 의식까지도 텍스트로 삼아 연구해보는 작업은 문화연구가 무엇인지 배울 있는 중요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현상의 기원을 탐구하고자 하는 계보학의 관점과 (국학이 아닌) 지역학으로서 한국이라는 문화공동체의 특이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세계로 유입되고 있는 한국대중문화의 미래와 나아가야할 방향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있어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4.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배우고자 용기있는 선택을 하신 후배 여러분, 배움의 욕심을 한껏 부려보시기바랍니다. 책을 손에서 놓지 말고,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서 배우고자 고개를 숙이고,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두려운 마음보다 새로움이 주는 호기심과 기쁨으로 학문을 대하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자세와 태도가 여러분이 앞으로 나갈 방향을 결정해주는 원동력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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