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내 유일한 광고학회인 애딕트(ADDICT, 지도교수 유승철)는 광고를 사랑하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여 광고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곳이다. 2015년 광고를 이해하고 기획 및 창제작하기 위해 시작한 애딕트는 2022년 현재 13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년 간 쉼 없이 각종 국내 공모전에 참여해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은 애딕트가 금년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New York Festival)에 도전하고 쇼트리스트에 올랐다. 애딕트의 임원진과 수상자들을 만나 뉴욕페스티벌 도전기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어떻게 처음으로 국제광고제에 도전하게 되었나요?
작년 해외 광고 캠페인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해외 공모전은 한국 공모전과 다르게 주제가 주어지지 않고 더 큰 틀에서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해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회원들과 함께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경험을 하고자 해외 공모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임원진들끼리 먼저 클리오 어워드에 출품하면서 국제 광고제 출품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했고, 이를 토대로 애딕트의 모든 인원이 올해 상반기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미국 뉴욕 페스티벌 광고 어워드 (2022 New York Festival Advertising Award)에 총 4개 작품을 출품하였습니다.
자세한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먼저, 익숙지 않은 해외 공모전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수상작 분석부터 진행했어요. 팀을 나누어 전년도 뉴욕페스티벌 수상작을 분석하고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대면으로 세션을 진행하였지만 열정 넘치는 애딕트 학회원이었기에 활발하게 의견을 공유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유익한 세션이었어요. 분석 뿐만 아니라 추가 아이디어 제안까지 고민해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고안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상작 분석 세션 진행
다음으로, 서로 출품할 작품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습니다. 영어 내레이션의 대안으로 ai 더빙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그 외에도 작품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은 서로 공유하며 19인의 학회원이 하나로 뭉쳐 서로의 작품을 응원했습니다. 국내 공혈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헌혈 택시 서비스, 우리 일상의 영웅인 환경미화원의 근무 환경 안전을 위한 아이디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선거공고문 리딩 서비스, 텀블러의 '진짜' 친환경적인 사용을 위한 다양한 앱 서비스 솔루션의 총 네 편의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어요.
출품작 피드백 세션 진행
쇼트리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어떤 작품인가요?
네 편의 작품 중 GOOGLE VOTE라는 작품이 쇼트리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선거 공고문이 부실하다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해결책을 고안한 작품이에요.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하여 알고 싶은 선거 공고문을 구글 어시스턴트에 요청하면 자세히 읽어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였으며,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한 작품입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권서현 영상 편집 경험이 없어서 실제로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구체화해야 했을 때 막막함이 컸어요. 그렇지만 팀원들 모두가 하나하나 차근히 만든 것을 보고 정말 많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최선을 다한 만큼 정말 좋은 결과를 받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저희 영상을 접하는 사람들도 시각장애인들의 선거 환경에 대해 몰랐다면 이 기회를 통해 그들의 세상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종까지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박예은 처음으로 도전한 글로벌 광고제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제작 과정에 여유가 많지 않았는데도 팀원들을 잘 만나서 좋은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도출해낸 것 같아 무척 뿌듯합니다. 저희가 만든 광고가 기존의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더불어, 더욱 많은 분들이 어려움이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배은희 영상프로그램 기초부터 배우며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작품이어서 더욱 애정이 갔는데 이렇게 후보자 명단에 오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입니다. 저희가 만든 영상을 보시는 분들에게 점자형 선거공보물의 문제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Google VOTE'가 실현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이샤론 팀원 모두 영상 편집 초보자였지만 힘을 합쳐 함께 작품을 끝낸 점이 가장 뿌듯했는데요, 그런 고민과 어려움 끝에 이렇게 국제 3대 광고제 쇼트리스트에 오르다니 영광입니다. 이는 애딕트였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선거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였기를 소망합니다.
이유진 저희 팀은 모두가 영상 제작의 기초부터 배우며 임했는데 이처럼 0부터 시작해 하나둘씩 방향이 잡히는 것을 보며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선거 공보물 서비스'라는 주제를 정하기까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러한 방황의 시간과 제출 직전까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수정한 열의가 있었기에 쇼트리스트 진출이라는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제안한 ‘Google VOTE’가 시각 장애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향후 애딕트의 다짐이 궁금합니다.
애딕트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공모전에 출품할 것이며 광고를 향한 열정을 마음껏 펼칠 계획입니다. 특히 차별화된 학회원의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하도록 노력하고 애딕트의 활동을 통해 광고인으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도모할 것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애딕트의 행보도 지켜봐 주세요!
출처 : 매드타임스(MADTimes)(http://www.mad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