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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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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연구원
대학 부설 연구소 연구력 지수 “한국여성연구원 14위”



[링크]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3997


대학 부설 연구소 연구력 지수 “한국여성연구원 14위”

- 분야별 상위 20위 연세대(16개)ㆍ서울대(14개) 가장 많아 … 2곳 중 1곳은 ‘개점휴업’

 

국내 대학 부설 연구소 두 곳 중 한 곳은 연구원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무늬만 연구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인력은 이공계열 부설연구소가, 연구비는 인문계열 부설연구소가 더 우수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가, 이공계열에서는 서강대 양자시공간연구센터의 연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구 광운대 교수(행정학과) 연구팀이 대학 부설 연구소의 연구력 지수를 분석한 결과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연구 과제인 『대학 연구력 제고를 위한 대학부설연구소 운영지원 체제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대학 부설 연구소의 연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도는 드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연구력 지수는 부설연구소 소속 연구인력 수, 학술지 발간 실적, 세미나 개최 건수, 연구비 수혜액 등 네 가지 요소로 평가했다.

 

연구인력은 이공계열, 연구비는 인문계열이 우수

 

분석 결과 한국연구재단에 등록된 전체 대학 부설 연구소 4천523개 가운데 4년제 대학의 부설 연구소는 총 4천75개다. 대학마다 평균 19개의 부설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4년제 대학 부설 연구소 가운데 앞에서 제시한 연구력 요소를 한 가지라도 갖춘 곳은 53%인 2천148개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했던 김명근 광운대 교수(행정학과)는 “나머지 47%의 대학 부설 연구소는 ‘개점휴업’중인 연구소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네 가지 연구력 요소 가운데 한 가지라도 보유한 연구소는 공학 분야(559개, 27.9%)가 가장 많았고, 사회과학(436개, 20.3%), 인문학(330개, 15.4%) 순이었다. 하지만 네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연구소, 즉 연구인력과 연구비가 존재하며 동시에 학술지 발간 및 세미나 개최 건수를 갖고 있는 연구소(총 95곳)는 사회과학 분야가 40개(42.1%)로 가장 많았다. 인문학 분야가 33개(34.7%)로 뒤를 이었다. 공학 분야는 이 중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요소를 보유하지 못한 연구소(572개)가 가장 많았다.


인문계열(인문학, 사회과학, 예술체육학, 복합학)에서 연구력 지수 상위 20개 부설연구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가 5천382점으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가 민족문화연구원 등 3개 부설연구소가 포함됐고, 서울대ㆍ연세대ㆍ성균관대ㆍ이화여대도 연구력 지수가 상위 20위 안에 드는 부설연구소를 2개씩 보유하고 있었다. 지역대학 가운데는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동아대 석당학술원,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원이 20위 안에 포함됐다.


이공계열(자연과학, 공학, 의ㆍ약학, 농수해양학)에서는 서강대 양자시공간연구센터가 4천471점으로 연구력 지수가 가장 높았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4개씩 이름을 올렸고, 부산대도 3개가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지역대학 부설연구소 가운데는 전북대 공학연구원,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영남대 재료기술연구소가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이공계열 상위 20개 연구소를 비교해 보면 연구력 지수는 이공계열이 2천709점으로 인문계열 2천492점보다 높았다. 이공계열 연구소의 평균 연구인력은 114명, 평균 세미나 개최 건수는 108건으로 인문계열(80명, 83건)보다 더 높았다. 반면 평균 연구비 규모(2천222만원)와 평균 학술지 발간 건수(0.05건)는 인문계열(4천4억4천904만원, 0.75건)보다 한참 낮았다.


8개 세부 학문분야별로 연구력 지수 상위 20개 부설 연구소를 살펴보면, 소속된 평균 연구인력은 공학(102명), 인문학(76명), 자연과학(69명), 의ㆍ약학(65명), 농수해양학ㆍ복합학(57명) 순으로 많았다. 연구인력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연구비 측면에서는 사회과학 분야(평균 4억1천340만원)와 인문학 분야(평균 1억3천735만원)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예술체육학(3천419만원), 공학(1천914만원), 농수해양학(1천617만원) 순이었다.

 

학술지 발간 실적은 연 1회에도 못 미쳐

 

평균 세미나 개최 건수 측면에서는 자연과학 80건, 공학 73건, 인문학 63건, 사회과학ㆍ의약학 각 59건 등 예술체육학(9.5건)과 농수해양학(22.2건) 분야를 제외한 모든 학문분야가 비슷했다.


반면 평균 학술지 발간 건수 측면에서는 복합학 0.95건, 인문학 0.65건, 사회과학 0.35건, 공학ㆍ농수해양학 각 0.05건 등 연간 발간 건수가 1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다른 연구력 요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학문분야별로 살펴보면, 연구력 지수 상위 부설연구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연세대(16개)와 서울대(14개)였다. 한국외대(9개)와 이화여대(8개), 부산대(7개)가 뒤를 이었다. 경희대ㆍ고려대ㆍ성균관대ㆍ충남대(6개), 전북대ㆍ충북대(5개)도 5개 이상의 상위 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 집중 현상을 엿볼 수 있다.


김 교수는 “대학의 연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부설 연구소가 활성화 돼야 한다”라며 “연구력 지수를 개발해 부설 연구소를 평가하는 등 연구력을 객관적 지수로 관리해 우수한 연구소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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