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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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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윤수정
이화인을 위한 '인문학의 문'이 열린다. (이화스토리 2010.3.26)

신규 교양 강의 " 인문학으로 세상읽기"


신학기가 시작 된지도 어느 덧 한 달 남짓 지났다.

낯선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열공할 이화인들의 모습이 예상된다.


2010년 1학기에는 총 778개의 교양과목이 열렸다. 매년 광클 전쟁을 일으키는 인기 교양과목들과 유익하다는 평을 받으며 꾸준히 개설되는 과목들도 있다. 이런 과목들 사이에서 총 9개의 교양강의들이 이번 학기, 새롭게 개설됐다.


그 중 이화인문과학원에서는 '인문학으로 세상일기'라는 강의를 개설했다.

이화토데이가 이화인문과학원의 전혜숙 교수를 만나 이 강의에 대해 들어봤다.

 

                                                               이화투데이 학생리포터

                                                               김여은 (통계학과.09)

 

 

 

이화인을 위한 '인문학의 문'이 열린다.

 

전혜숙 교수는 "학생들이 대학을 다니는 동안, 각자의 전공에 충실하고, 또 졸업 후 진로를 위해 취업 위주의 실용학문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경향이 있어요.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아니면 교양과목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전교생이 교양과목으로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과목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에요. " 라며 신규 교양과목에 담긴 뜻을 전했다.

 

<이 시대 리더와의 만남> 이나 , <문화예술 특강>과 같이 매 시간 각 분야의 리더들과 연사들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강의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힘입어 이화인문과학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인문학으로 세상읽기> 과목을 개발하게 도ㅑㅆ다.

 

하지만 <인문학으로 세상읽기>는 앞선 과목들과 달리 강사들이 모두 이화인문과학원 소속의 인문학자들이라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여러 전공의 교수들이 모여 있어 사회, 문화, 역사를 바라보는데 필요한 다양한 인문학적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번의 강의, 모두가 궁금했던 이야기를 담다.

 

철학, 국문학, 불문학, 독문학, 사학, 미술사학, 여성학, 경제학 등 다양한 주제로 채워진 13번의 강의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자칫 재미 없게 느껴질 수 있는 근대화와 미래담론을 '그리고 지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비로운 매트릭스 : 인류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등 감각적으로 다룬 강의들이 흥미를 자극한다. 한학기 동안 총 13개의 수업을 듣고나면, 근현대사의 주요한 흐름에 대한 넓은 시각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  대성 및 탈근대성과 문화의 관계

              그리고 지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근대와 탈근대  -  김애령

              몸과 섹슈얼리티 : 스크린에 투영된 젠더 이미지  -  이수안

              초현실주의 : '자유로운' 몸을 향한 상상의 유희  -  조윤경

              자비로운 매트릭스 : 인류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  신상규

 

#2   -  문학과 현실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선들

               사랑의 문법 :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  -  강소영

               허구의 진실 : 우리시대의 타자읽기  -  오윤호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들의 삶과 문화 : 식민지 시대 시인의 초상  -  김진희

               환상과 현실 : 카프카의 문학세계  -  김연수

 

#3   -  사회와 역사에 대한 반성과 성찰

              맑스&엥겔스: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강성윤

              미래학자 니체씨를 만나다: 원한감정과 현대사회  -  진은영

              나치즘 : '피와 땅' 을 향한 난폭한 상상  -  고유경

             우리 안의 민족 : '상상의 공동체' 의 역사  -  김수자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 양차대전 사이 미국과 독일의 미술 - 전혜숙

 

 

 

'인문학의 힘'으로 세상의 맛을 다시 읽어내자.

 

"한동안 유행했던, '성공하는 7가지 법칙'과 같이 남들이 제시한 몇 가지 법칙을 무조건 따라한다고 해서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사유한 후에 필요성을 느껴야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즉, 자신의 어려움과 좌절을 극복할 힘은 이미 제시된 몇 가지 행동법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사유하고 성찰한 뒤에 나오는 희망과 의지력의 결과입니다."

 

전 교수는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힘'이라 생각하고, 학생들이 이 강의를 통해 그러한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처음 시작하는 과목입니다. 앞으로 계속 진행이 되면서 더 좋은 강의내용과 제목을 개발하고, 더 효율적이면서, 강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 될 것입니다. 많이 기대해주길 바라며 또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전혜숙 교수는 모든 학생들에게 유용한 강의지만, 특히 인문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이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했다. 인문학 전공이 아니지만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알고 싶은 학생이라면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자신했다. '인문학의 힘'을 맛 보고 싶은 이화인이라면 다음 학기에 '인문학으로 세상읽기' 과목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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