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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17.10.19
조회수
227
글쓴이
윤수정
현명한 교양강의 선택으로 학점과 교양지식 한꺼번에 챙기기(2012.9.4 이화투데이)


 

여행, 취미생활, 인턴, 아르바이트, 공부, 온통 자신만의 시간으로 가득 채웠을 두 달 여간의 방학을 마무리 하고 개강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돌아왔다. 개강 준비의 시작은 바로 수강신청. 첫 단추를 잘 뀌어야 옷을 똑 바로 입을 수 있듯이 한 학기 동안 어떤 수업을 들을지 꼼꼼히 알아보고 분석해봐야 학교생활이 즐거울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수강 후기 댓글에 의지해서 한 학기 동안 들을 수업을 결정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그래서 준비했다. 교양지식은 물론 재미와 학점을 한꺼번에 사로잡아 만족스러운 일타삼피 같은 수업을 챙기자.


인문학으로 세상읽기

담당교수 : 장미영
개설전공 : 이화인문과학원/일반교양
학수번호 : 10956
학점 : 1학점
시간 : 수요일 6교시
교실 : 포B151

“1학점 짜리 강의가 이렇게 유익하고 재미있을 줄은 몰랐어요. 다음 시간에는 어떤 것을 배울까 기대하면서 일주일을 기다려요”(황영림, 식품영양학11)

한 학기에 총 15번의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15명 교수의 색 다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매 시간 다른 교수가 새로운 주제로 강의를 하기 때문이다. 교수와 강의 내용은 달라도 상식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수업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문학, 어학, 철학, 역사, 미술, 사회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민족과 역사’, ‘인간과 철학’, ‘표현의 정치학’, ‘문학과 상상력’과 같이 다양한 각도로 다루고 있어 학기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수강인원이 몰리고 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지식이 놀랍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불어 21세기 인문학의 지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통합적 인문지식에 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고 싶은 사람, 다양한 주제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분석해보고 싶은 사람. 책 읽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인문학의 스펙트럼을 탐색하고 싶은 사람 등 호기심 많은 1학년부터 진로 고민으로 바쁜 4학년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완벽한 성적을 위한 Tip

수업 전: 강의시간마다 교수가 제시한 참고문헌을 읽고 자신만의 색깔로 사유하고 고민해보면 좋다. 말이나 글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 머릿속에만 잘 담아 와도 된다. 궁금한 점을 적어놔도 좋다.

수업 중: 수업 전 나눠주는 A4용지에 강의내용을 정리하며 특강을 듣는다. 수업을 들으며 필기를 하면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업 집중도가 높아진다. 학기말에 15장을 모아 한 학기 동안 들은 수업의 강의록 수업이 끝난 후 제출한다. 제출한 종이는 당일 수업 출석체크용으로 쓰이고 나중에 15장이 모이면 내가 직접 만든 강의록이 된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시간이 있으니 궁금한 점은 마음껏 질문하자.

과제: 학기말에 본인이 배운 15개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A4 1~2 내외로 리포트를 작성하면 된다.

성적평가방법: 학기말에 제출한 리포트와 출결현황을 종합하여 Pass/Fail 중 하나를 받는다.
 

세상 모든 것의 역사

담당교수: 김서형/David Christian
개설전공: 일반교양
학수번호: 10946
학점: 3학점
시간: 월요일 5교시 / 수요일 4교시
교실: 학관 312-1

“이 수업에서 거대한 세상의 역사와 과학을 절묘하게 융합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랬더니 이 세상이 너무나도 경이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김우선, 심리학11)

거대사 교과에 속하는 이 수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본교에서만 개설돼있다. 거대사의 시각과 방법론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 회장인 빌 게이츠가 전세계적 확산에 앞장서고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빌 게이츠가 후원하는 거대사 교육 프로그램(Pilot Program)과 상호협력 시행되는 거대사 교과목은, 보다 큰 틀과 구조 속에서 지나친 전문화와 세분화로 인해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으로 변질된 여러 학문들을 융합시킴으로써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것으로 규정되었던 학문들간의 상호관련성을 살펴본다.

따라서 여러 학문의 상호학제간 연구를 추구하는 융합적 시각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상들의 기원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논의한다는 점에서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사회의 본질과 특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여름 계절학기에는 강의의 주교제의 저자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가 직접 영어로 하는 강의를 들 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주어졌었다. 이번 가을 학기에는 김서형 교수님이 한국어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이 과목이 1,2학기에 모두 개설되는데 1학기에는 사학과의 조지형 교수가, 2학기에는 김서형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모두 한국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세상 모든 것의 역사’는 우주, 천체, 인류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 이 세상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관점을 갖고 싶은 사람, 광범위한 시간적, 공간적 범위 속에서 복잡성과 다양성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융합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사람, 아직 전공을 결정하지 않은 학부생 등에게 추천한다. 
 

완벽한 수업을 위한 Tip

수업 전: 주 교제나 수업 내용이 담겨있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먼저 보고 수업에 참여하면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수업 중: 학생들에게 시청각 자료가 많이 제공되기 때문에 수업 중에 제공되는 자료를 집중해서 보자. 우주의 신비를 글로만 읽을 때보다 더 감각적으로 배울 수 있다.

과제: 서평을 작성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수업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적평가방법: 시험 방식은 서술형으로 수업 중 배운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기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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