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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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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윤수정
서울대·이대 ‘새 한국 인문학’ 릴레이 심포지엄 (2014. 4. 17 경향신문)
서울대·이대 ‘새 한국 인문학’ 릴레이 심포지엄

 

ㆍ조동일 교수 23일 첫 강의

서울대와 이화여대가 한국 인문학의 현재를 탐구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연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원장 백종현)과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원장 송기정)의 인문한국(HK) 사업단은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구상-성찰, 논쟁 그리고 창조’라는 제목으로 오는 23일부터 2년 동안 릴레이 심포지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취지는 ‘한국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인문학은 과연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그동안 인문학이 외국 학문을 수입해 해석하는 데 급급했다는 자성을 담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인문정신문화 정책을 강화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 정부가 대중 강연, 대중 교양 등에 초점을 맞춘 인문학 육성 정책을 펼치면서 인문학의 본질에는 다가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진희 이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는 “최근 인문학은 ‘거리의 인문학’ 등 대중 강연, 교양 등의 용어와 결합되면서 인문학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인문학 본연의 가치에 대한 탐구는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심포지엄의 목표는 학술적으로 보다 심화된 논의를 해서 인문학의 방향을 점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학은 한국 인문학 역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긴 학자들을 불러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30명의 학자를 초청해 들을 계획이다. 강의보다는 토론이 중심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의 시각에서 새로운 인문학을 구상한다’는 단행본 시리즈를 발간할 예정이다.

첫 번째 강의는 23일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시작한다. 주제는 ‘수입학’을 넘어 ‘창조학’으로서의 한국 인문학의 구상이다. 이혜경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신상규 이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5월19일에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6월3일에는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연할 예정이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172118565&code=9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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