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No.
11564738
Date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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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국제통상협력연구소
분과세션2_독일_만프레드 뉘셀(Manfred Nüssel)

l 협동조합 분야현장에서의 사례들 l

만프레드 뉘셀

(독일 라이파이젠협회 회장)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에 대해서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우리 두 나라는 비록 지리적으로는 매우 소원하지만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제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독일 라이프아이젠 협동조합과 독일 협동조합 조직 전체는 한국의 협동조합과 유사한 기본 요소들을 지니고 있습니다양국에게는 동일한 협동조합의 가치가 있으며협동조합의 엄격한 기업적 성향 역시 공통점입니다.

오늘날 양국의 산업화는 고도로 진행되었으며양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습니다동시에 양국의 농업은 자국민에게 수준 높은 생필품을 제공할 뿐 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가면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이미 이에 관한 연구도 많이 나왔습니다만세계화 시대에는 세계 각국의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효율적인 구조가 매우 중요해 졌습니다국가의 시장과 국제 경제관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적응능력입니다.

협동조합은 농업과 식품분야의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되었으며이러한 사정은 양국의 다른 분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한국의 협동조합은 지난 50년 동안 다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발전을 이뤄냈으며실질적으로 국민의 복지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여기에 대해서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한국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012년 세계 협동조합의 해의 기조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협동조합은 경제성과 사회적 책임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세계 공동체를 연상시킵니다.

이 말에 대해서 독일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무엇보다도 독일에서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가 탄생하였으며그들의 생각은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갔기 때문입니다그들은 바로 프리드리히 빌헬름 라이프아이젠과 헤르만슐체-델리취입니다이들은 150년 전에 기업을 지향하는 협동조합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따라서 저는 오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보고자 합니다.

협력은 이미 모든 문화권에 있었습니다그러나 프리드리히-빌헬름 라이프아이젠과 헤르만슐체-델리취는 자조에 기반한기업을 지향하는그리고 지속성에 바탕을 둔 협동조합을 발기하였습니다이러한 이념은 특히 농업과 금융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다른 나라에 수용되었습니다.

오늘날 독일에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2.385개의 협동조합이 있으며, 2013년에 이들이 달성한 매출은 675억에 달합니다품질과 비용 면에서의 우수성고객 만족도 그리고 회원결속은 우리 그룹의 성공요인입니다.

통일 이후 만들어진 농업협동조합은 독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추후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1.089개에 달하는 지역협동조합은행(폴크스 운트 라이프아이젠은행Volks- und Raiffeisenbanken)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이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은 유일한 은행그룹으로 독일 은행시스템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30만 명에 이르는 고객이 협동조합성격의 은행을 이용하고 있으며그들 중 18만 명 가까이가 조합원입니다.

농업협동조합은 농촌지역을 견고하게 하며시장의 안정성에 도움이 됩니다그리고 생산자에게는 그들이 창출한 가치의 일부를 보장합니다.

독일에는 몇 년 전부터 협동조합의 르네상스가 꽃피우고 있습니다지난 몇 년 동안 거의 800개에 달하는 에너지 협동조합이 생겨났으며많은 신생 협동조합들이 사회 분야환경과 물그리고 IT 분야에서 결성되고 있습니다이것은 협동조합이 독일 경제와 사회의 실질적인 요소임을 방증합니다.

친애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현대적인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는 독일을 한국과 하나로 이어줍니다세계 경제와 국제 경제 관계 속에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으며국제화의 경향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는 시장 또한 국제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협동조합이 국제적인 상황과 결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시장과 산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협동조합의 지역적 연계가 성공 요인이 됩니다특히개별 협동조합은 연맹체계와 네트워크에 결속됨으로써만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왜냐하면 시장은 매우 복잡하고고도로 경쟁적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협동조합을 지향하는 기업이 지역성을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국제성을 지향하도록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협동조합은 농업의 긴밀한 파트너입니다다른 기업형태와 달리 협동조합은 농업 종사자의 이해를 중심에 놓습니다협동조합은 조합원과 직접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오늘날 기업 철학에 확고하게 둥지를 튼 협력은 이미 그 자체로 시작여건을 정확히 분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겨줄 정도로 매우 중요한 과업이 되었습니다시장으로의 접근과 견제권력의 구축은 매우 중요합니다이 때문에 규모의 경제범위의 경제기술의 경제를 목표로 삼는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이를 통해 경쟁에 대응하는 자립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며종국에는 협동조합 안에서 함께 일하는 기업과 인력의 지속적인 경쟁력이 강화됩니다.

시장 상황이 변함에 따라 협력은 지속적인 공급 및 가치 중심 경영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협동조합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주된 이유는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국가의 정부들이 협동조합을 도구화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기업적 자율성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협동조합을 조합원의 기업으로 보지 않고 국가의 기구로 보는 것입니다그리고 한국의 다른 한 부분인 북한도 아직 그렇습니다.

정부가 협력적인 연합에 필요한 제반 조건들을 마련할 뿐 만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협력이 지니는 장점에 대해서 생산자를 중재할 수 있다면사람들은 이것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참여할 것입니다.

협동조합은 문명사회와 자율성에 기초한 경제에서 생겨납니다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체계가 이것을 허락하지 않는 곳에서 “협동조합이라는 말을 사용하기에는 일면 여전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그러나 성공적인 협력을 경험하게 된다면 이에 대한 신뢰도 따라옵니다.

우리는 세계 어디서나 프리드리히-빌헬름 라이프아이젠과 헤르만 슐체-델리취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착된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다시 말하면상이한 발전 단계에 맞게 가치와 원칙규칙과 표준경험을 중재하고연맹 체계 속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독일 협동조합 체계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Ÿ 조합원을 장려하는 기업적인 성향

Ÿ 협동조합 체계의 다양한 층위

Ÿ 협동조합 감사

Ÿ 자질부양 및 교육

Ÿ 신뢰할 만한 법적 구조와 협동조합의 가치존중

이 요인들은 범지구적이며 어디서나 유효합니다.

상당수의 국가들이 라이프아이젠과 슐체-델리취가 주창한 기업적으로 조직된 자조의 이념을 실질적인 근간으로 받아들였습니다그리고 그곳에서 이들의 이념은 세계적인 모델과 연계하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실현되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이 여전히 분단되어있는 것처럼 독일도 1989년까지 분단국가였습니다저는 독일이 통일되고제가 독일 라이프아이젠 협동조합의 회장직을 맡아 독일 협동조합 체계를 확장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지금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관해 몇 말씀 더 드리는 것을 이해해 주십시오.

1989/90년 구 동독의 장벽이 무너지자 구 동독의 농업 또한 수개 월내에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 및 농업 정책적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이것은 무척 험난한 도전이었습니다왜냐하면 독일 내에서의 다른 경제 분야에 비해 농업경제 체계의 격차가 특히 컸기 때문입니다.

농업조정법에 따라 구조조정을 감행하면서상당수의 농업생산조합(LPG) 조합원이 협동조합의 법률형식에 따랐습니다오늘날에는 773개의 농업협동조합이 라이프아이젠 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동독 농업의 구조적 혁신이 갖는 큰 틀은 이렇습니다동독에는 마지막에 실제 4.500개의 LPG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대략 3분의 2에 해당되는 3.000여 개의 LPG가 형식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시장경제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협동조합의 법적 형식은 조합원이 경제적 조정 필요성을 고려하면서 자발적인 기반 위에 자신들에게 익숙한 형태로 함께 계속해서 일하는 것을 허락하는 반면자조자기책임자기경영이라는 자유로운 협동조합의 확고부동한 원칙은 받아들이도록 요구했습니다실질적인 영역에서는 모든 협동조합의 기본 임무자발성 그리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실천하도록 조합원을 장려하였습니다.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함께 일하는 사람과또는 토지 소유자라는 단순한 구도로 이루어져 있었지만실질적으로는 매우 다양한 조합이 전개 되었습니다하지만 모두의 공통점은 조합회원노동관계 그리고 토지이용이라는 세 가지 법적 층위의 뚜렷한 구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중점/추진방향에 따라 조직 모델은 두 가지로 양분되었습니다농업협동조합의 한 부분은 동업자와 조합원이라는 강력한 정체성을 지향했으며이런 방식으로 참여자의 이해 관계를 동일화하고동업자의 동기를 강화했습니다다른 방식의 농업협동조합은 동업자보다는 조합원 숫자를 높이기를 지향했습니다조합원들은 농업협동조합에 자신의 땅을 임대하는 토지 소유자이며이런저런 이유로 조합의 발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990년 중반부터 농업협동조합은 그 경쟁력을 개선하는데 성공했습니다여기에는 생산기술의 현대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독일은 지난 25년 동안 이전에는 거의 상상할 수 없었을 농업기술의 생산성과 양식재배의 발전채소 재배 및 축산업 성장을 이뤄냈습니다농업협동조합은 그 규모나 구조에서 잠재력을 극대화하는데 최상의 조건들을 지니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습니다오늘날의 기술력으로 이뤄낸 것이 구 동독의 당원들이 구상했던 것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역사의 아이러니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높은 생산 결과 이외에 협동조합적 행위의 근간 즉자조와 자기 책임이 경제적 성공을 동반하는 생산적 협동조합을 구축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과거를 돌이켜 볼 때 동독 농업에 있어 이 구조개혁이 상당 부분 해당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축복이었음이 확실합니다물론그렇다고 거기에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교적 많은 소유지가 지역농부의 손에 남아 있을 수 있었고이들이 어떤 기업형태와 계속 사업을 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독일 통일 이후 모든 법적 형식과 경영 형식에 있어 기회균등의 통화가 이루어졌고동독 농업이 유럽연합의 공통된 농업 정책 안으로 매우 빨리 편입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상황 덕분에 농업협동조합은 대부분 구조적으로 취약한 시골지역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망을 제시하고 많은 가족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었습니다이것은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중요합니다.

농업협동조합을 위한 기회균등은 알아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독일 라이프아이젠 협동조합과 지역협동조합연합회의 지혜롭고 사려 깊은 옹호의 결과입니다.

협동조합연합회는 무엇보다 정책에 관해 경청할 수 있고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지난 25년의 시간이 그랬습니다우리가 앞으로도 적절한 제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농업협동조합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직업교육 및 자질

협동조합은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항상 쇄신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또한 협동조합의 성공이 다른 여느 기업들과 마찬가지로동업자의 체계적인 자질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우리는 이미 일찌감치 그것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숙련된 인력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쟁력 인자입니다.

동업자의 자질에 우선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개별협동조합적 기업 및 개별 협동조합적 은행입니다이들은 전략적인 목적에 맞춰 인력을 개발해야 합니다따라서 기본교육이 아닌 전문교육이 중요합니다.

협동조합의 연수와 계속 교육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지역협동조합연합회와 독일협동조합아카데미(ADG)는 이에 걸 맞는 교육지침을 제작했으며 지역 층위에서는 지역 연합회가 지휘하는 아카데미가상위 층위에는 몬타바우르 ADG가 연수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관리부의 체계적인 자질 개발은 실질적인 요소이자 협동조합의 특수성이기도 합니다. ADG에서의 경영수업은 우리의 일반은행법에 의거하여 협동조합적 은행의 임원이 되기 위한 자격요건 중 하나입니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농업협동조합을 경영하는 것입니다저는 여기서 일례로 FUTUR라는 경영프로그램에 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무엇보다 국제 업무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ADG 비즈니스 스쿨에서 협동조합의 동업자와 외부 참가자는 학사와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2012년 독일 라이프아이젠 협동조합이 창설한 라이프아이젠 재단의 이사직을 맡게 된 것입니다이 재단의 목적 중 하나는 젊은이들을 협동조합과 연계시키고이들에게 경제관계의 기초를 중재하는 것입니다이 재단의 중요한 업무는 학생협동조합의 후원입니다또 다른 것은 “여성 인력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우리 재단은 지금 유명한 베를린 훔볼트대학의 협력학문분야에서 "농촌협동조합의 경제"라는 주제로 특별교수직을 냈습니다이 교수직은 농촌협동조합의 변화과정을 분석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연구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의 협동조합은 양국을 다음과 같이 다각적으로 결속시킵니다.

공동의 협동조합 가치우리 협동조합의 우수한 역량 그리고 기업지향성

라이프아이젠 국제연합의 조합이나 국제협동조합동맹(ICA)의 가입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직접적인 교류.

한국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정기적으로 독일을 방문합니다그들의 목적은 협동조합과 독일의 제반 조건의 변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입니다이외에도 한국의 유능한 학자들도 우리를 방문합니다마부르크 대학에서 학문적 교류를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저는 또한 튀넨 농업연구소가 한국과 밀접한 학술교류를 맺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일의 협동조합교육시설한국의 해당 동업자와의 연합회 사이에 더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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