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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5365
일 자
17.11.06
조회수
409
글쓴이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2017년 10월 19일 (목) 서울시의회 주최 토론회 '세대공감 토론회', ‘노인의 일과 사회적 담론’ -정순둘 교수

 

서울시의회에서 20171019() 오후 2시에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과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서울지회가 함께 주관한 토론회로 노인일자리 정책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대안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토론회는 특히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신 노년 세대와 세대에 대해서 고민하는 청년 세대가 함께 모여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세대별 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 공존의 장이 되었다. 토론에서 노년세대는 경제적 측면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청년세대는 세대 간 의사소통에 중점을 두어 최근 인터넷 상에 벌어지는 세대 갈등의 양상을 분석하고 의사소통의 단절이 오늘 날의 세대갈등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또한 청년 세대는 갈등 해결 방안으로 세대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노년세대는 배려와 이해, 세대 간 공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청년세대가 토로하는 청년실업 문제와 주거불안정, 그리고 노년 세대가 느끼는 소외감이나 외로움,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모든 세대가 깊이 공감하고 함께 대안을 찾아나가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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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회에는 한국시니어클럽 서울지회장,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 서울시의회 의장 양준욱,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정순둘 교수, 서울기독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황미경 교수가 참여했으며 그 외 많은 내외빈과 지역 어르신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정순둘 교수가 일자리를 둘러 싼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세대 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다세대 사회에서 세대갈등과 세대차이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방법으로 가족관계 재정립, 세대공동체 교육, 주거 공유 프로그램, 일자리 현장에서의 세대갈등 완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때 세대 간 소득분배에서 노인세대가 상대적으로 배제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세대 간 합의점을 형성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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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시니어클럽 일자리 참여자 장영호 어르신과 송파시니어클럽 박신덕 어르신은 근로 의욕을 가진 노년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노인 일자리 사업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아직 노년 세대의 평균적인 삶은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하며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이 매우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사회 안에서 노인이 소외되는 현상은 이웃 간 의사소통이 적은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점이 인상적이다. 최근에는 농촌 지역에서도 빈곤한 노인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 이웃들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노인의 삶에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토론자들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나날이 증가하는 노인층에 비해 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급여 수준도 노인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현실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영호 어르신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 은평시니어클럽은 2012년에 창립되어 현재 어르신 일자리 20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고 2016년 행정자치부 정부 3.0 선도사업 지원공모에 선정되어 바둑학원을 운영하고 있다일자리 사업을 확충하고는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노인빈곤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년 세대 안에서도 노인 일자리의 형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엿볼 수 있었는데, 장영호 어르신은 노년층도 나름의 일할 능력과 의욕이 결코 젊은이들 못지 않다고 말한 반면 박신덕 어르신은 뚜벅이택배 참여 경험에 대해 설명하며 노인들은 자신에 맞는 역량을 활용하여 청년들을 뒷받침 해주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일자리 구조라고 말했다. 최근 급속도로 진행된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일자리에 대한 개념화와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세대가 주로 노후소득보장 측면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면 청년세대는 세대 간 의사소통을 통한 세대 간 합의를 강조해 세대 간 관점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청년세대는 의사소통의 단절로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해 아직 전세대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며 미시적·거시적 차원에서 세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석사과정 조수현 학생 (본 연구소 연구보조원)세대갈등의 원인은 다양하며 연금문제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의 단절 또한 주요한 세대갈등의 원인이라고 말했으며 서울대학교 석사과정 조영인 학생 또한 세대 간 소통 부족이 세대 갈등을 불러왔다는 의견을 밝혔다. 확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그리고 현재 1인 가구의 증가와 같이 가족 구조가 다양화되고 있어 세대 간 접촉과 소통의 기회가 줄었고 이 때문에 세대 간 갈등이 곪아갔다는 것이다. 또한 주거불안 및 고용불안으로 인해 절박해진 청년 세대가 노인의 일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세대 간 소통 부재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세대갈등의 원인은 일자리, 연금과 같이 제도적 차원과 정서적 차원에서 모두 찾아야 하며 이에 발맞춰 다차원적인 세대 공존 방안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두 토론자 모두 노인 빈곤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세대 간 의사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배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 및 국가 차원에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여 각 세대가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인세대와 청년세대 모두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노인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정책들이 국민적 합의를 얻도록 해야 한다며 개인, 지역사회, 국가 차원의 세대 갈등 해결책에 대해 논의했다. 세대 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인테마산업에서의 새로운 일자리 분야를 제안하기도 했다. 청년 세대가 전쟁과 산업화, 양육으로 인해 노후를 대비하기 어려웠던 노년 세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노년 세대가 청년에게 위로를 건넬 때, 우리 사회는 갈등을 넘어 공존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 이후 청중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청중이 토론자 모두에게 노인 빈곤의 심각성에 대해 잊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전하며 노인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세대가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의견을 밝힌 다른 청중은 노인 일자리 사업의 확대를 위해 재원을 마련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모여 노인 빈곤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이후에도 청년 세대와 노인 세대가 어우러져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세대별 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각계 전문가와 청년·노년 세대가 한데 모인 이번 토론회는 청년세대부터 노년세대가 함께 세대와 노인의 일자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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