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으로 느껴지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는 2011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토대사업의 일환으로 한·중·일 3국을 아우르는 근대 음악문화 콘텐츠인 <이화음악데이터베이스(EMDB)>를 구축하여 국제 원전기구인 RISM(Repertoire Internationale des Sources Musicale)의 협업기관으로서 세계 음악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본 연구소는 2014년에 중점연구소지원사업을 다시 수주하여 EMDB에 현대음악을 포함하며 범위를 확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이 학술대회는 그 동안의 연구결과물을 동아시아권의 학자들과 공유하며 동아시아의 근현대 지식 생산과 담론에 ‘우리’를 중심에 두고자 마련한 특별한 장(場)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동아시아 음악연구(East Asian Music Research in the Digital Ag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그 동안 아시아 지역문화에서 구축해 온 아카이브/데이터베이스 현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모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고 보다 창의적인 음악 문화 콘텐츠 개발이 요구되는 현 상황에서 다양한 음악 자료와 콘텐츠의 활용 방안도 모색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EMDB 구축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컴퓨터 공학, 문헌정보학, 그리고 저작권법 분야의 전문연구진들이 첨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그 동안의 결실을 논의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이번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화음악연구소장/한국음악학학회장 채현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