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31723778
일 자
20.06.04
조회수
1793
글쓴이
ELC
인천에서부터 이대 언어교육원까지 신이 나서 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9년 여름학기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수료한 조연숙입니다


저 역시 프로그램 지원을 고민하며 수료자 후기를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50대 중반의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을 따라 이주를 준비하면서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 좋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수학강사로 30여년 일 해왔고, 나고 자라면서 쭉 써온 한국어니까 잘 할 수 있겠지 싶었습니다. 무모함은 동력이 되었습니다. 잘 짜인 120시간 프로그램 수료 후 8월 말에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을 치렀습니다. 112차 시험까지 정신없이 준비했고 최종합격하여 목표로 했던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받았습니다. 함께 공부했던 수료생들은 연령도 다양하고 해외거주자 분들도 많았는데 서로 자료를 공유하고 격려하며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대부분 합격하셔서 기쁨을 나눴습니다.


지나고 보니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이었는데 다른 세상으로 한 발 나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부터 이대 언어교육원까지 신이 나서 갔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나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몰랐습니다. 75세에 그림공부를 시작 한 101세 할머니 화가의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지금이 딱 좋은 때라는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느리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주었던,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대학원 진학의 첫 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