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학기 이화여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수료한 사랑과 열정의 교원 신순옥입니다.
저는 중어중문학과를 졸업 후 통역이나 방과 후 수업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다가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중국인 학습자를 만나고부터 한국어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개인 수업을 하다 보니 정말 어려운 것이 한국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한국어양성과정을 검색하던 중 이화여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프로그램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이화여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에서는 교원이 되고자 하는 예비 선생님들을 위해 간담회를 제공했고, 훌륭한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깨우쳐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료 후에는 자격증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다문화센터에서 방문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국어 교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은 곳은 경기 광주 외국인센터였습니다. 처음 만난 외국인들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좋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 수업을 했습니다. 한국어교원양성과정 때 이화여대 한국어 교재를 토대로 연습했던 교안작성법,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가르치는 방법, 그리고 문화 수업 등이 실전 수업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차츰 자신감도 갖게 되었고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생각하며 노력한 결과 학습자들에게도 인정받고 주위에서도 호평을 받게 되어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후엔 코이카에 지원하여 네팔 트리부반대학교 한국어과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배움을 열망하는 학습자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끄러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가르치면서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活到老, 學到老.(활도노, 학도노) ‘살아있는 동안 배움을 계속하다’라는 말처럼 평생 배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언어 수업, 문화 수업, 예절 수업, 노래 수업, 체육 수업 등 다방면으로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사단으로서의 활동도 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열정적인 모습을 본 학습자들은 더욱 더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귀국 후에도 저를 잊지 않고 찾아오고 연락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보람과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전문적인 지식과 교수법 등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되어 선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경민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어교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뜻이 있으면 길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일이든 힘들지 않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만큼 여러분들이 성숙해 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건강을 챙기시면서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실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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